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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환율 탓에 올해 물가 더 오른다… 환율 흐름 전망도 뒤집혀 [한강로 경제브리핑]
세계일보 기사제공: 2025-01-01 09:00:00
◆농산물 물가 14년만에 최고치...올해 물가 더 오를 듯

2024년 소비자물가는 전년보다 상승폭이 둔화됐다.
그러나 최근 고환율 여파로 2025년 초 상승 압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2024년 12월 및 연간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2024년 소비자물가지수는 114.18(2020년=100)로 전년보다 2.3% 올랐다.
코로나19 첫해인 2020년 0.5% 이후 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지만, 여전히 물가안정목표(2.0%)는 웃도는 수치다.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뉴시스
2024년 물가는 기후변화 여파로 과일 등 신선식품이 상대적으로 높은 흐름을 보였다.
농산물 물가는 10.4% 올라 2010년(13.5%) 이후 14년 만에 가장 높았다.


품목별로는 귤과 사과가 각각 46.2%, 30.2% 상승했고, 배는 71.9%를 기록했다.
배추도 25.0% 올랐다.
과일과 채소가 중심인 신선식품지수는 9.8% 뛰었다.
역시 2010년(21.3%) 이후 최고치다.
신선과실이 17.1%, 신선채소가 8.2% 각각 상승했다.
신선과실 물가 상승률은 2004년(24.3%) 이후 20년 만에 가장 높았다.

석유류 가격은 1.1% 내려 2023년(-11.1%)보다 하락폭이 축소됐다.
국제유가 하락세가 축소됐고 유류세 인하조치가 일부 환원된 데 따른 영향이다.

12월 물가는 1.9% 올랐다.
지난 10월(1.3%)과 11월(1.5%)에 1%대 초중반에 머물렀으나 고환율 등 영향으로 2%에 근접했다.

물가는 2025년 초부터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김웅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이날 ‘물가상황 점검회의’에서 “최근 고환율 등으로 다음달에는 좀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며 “이후로는 유가·농산물 가격의 기저효과, 낮은 수요 압력 등에 영향을 받아 당분간 2%를 밑도는 수준에서 안정 기조를 이어갈 전망”이라고 말했다.

◆해외IB “내년에도 고환율...하반기에 더 오를 것”

12·3 비상계엄 여파로 원·달러 환율이 1500원 가까이 치솟으면서 2024년 4분기 평균 환율이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31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ECOS)에 따르면 4분기 원·달러 환율(일일 종가 기준) 평균은 1398.75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1분기(1418.30원) 이후 15년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2024년 분기별 평균 환율은 1분기 1329.4원에서 2분기 1371.24원, 3분기 1358.35원 등 등락을 보이다 4분기 들어 급등했다.

4분기 급등은 11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선과 지난달 18일(현지시간)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2025년 들어 금리 인하 속도 조절 시사로 인한 달러 강세, 비상계엄에서 촉발된 국내 정치적 불안 확산으로 인한 원화 약세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내년에도 환율이 고공행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4일 기준 주요 IB들의 2025년 1분기 말 환율 전망치 중간값은 1435원에 달했다.


환율 흐름 전망도 뒤집혔다.
계엄 전만 해도 IB들은 2024년 4분기 말 1315원, 2025년 1분기 말 1305원, 2분기 말 1300원 등 점차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이후 새 전망을 통해선 2025년 1분기 말 1435원, 2분기 말 1440원, 3분기 말 1445원 등 갈수록 올라갈 것으로 수정했다.

◆KB국민은행 135억 규모 금융사고...올해만 8건째

KB국민은행은 135억6000만원 규모의 업무상 배임 금융사고가 발생했다고 31일 공시했다.

금융사고는 지난해 4월26일부터 11월30일까지 6개월 발생했으며, 금융감독원 정기 검사 과정에서 발견됐다.
손실예상금액은 미정으로, 담보 금액은 107억1500만원 수준이다.

국민은행은 “상가 관련 대출 취급 과정에서 수분양자가 아닌 시행사의 이해 관계인 등에게 대출이 취급됐다”면서 “관련 직원 인사조치 및 형사 고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민은행은 이달 10일에도 상가 관련 대출 과정에서 총 3건, 합계 175억원 규모의 금융사고가 발생한 사실이 금감원 정기 검사에서 드러났다.

이달 공시한 4건을 포함해 올해 국민은행에서 발생한 금융사고는 총 8건이다.
앞서 지난 3월 104억원, 4월 272억원과 125억원 규모의 업무상 배임 금융사고가 각각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또 지난 9월에는 26억원 규모의 사기 혐의 금융사고가 발생했다.
김수미 선임기자 leol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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