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
원·달러 환율, 15년 만에 1480원 돌파
| 27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02% 하락한 2404.77에 거래를 마쳤다. /더팩트 DB |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코스피가 3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치솟는 환율과 탄핵 정국에 따른 정치적 불안감, 배당락일 등이 겹친 영향이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02% 내린 2404.77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최저 2388.33까지 밀렸으나 장 후반 개인의 매수세가 낙폭을 일부 메운 결과다. 외인과 기관이 각각 1726억원, 1143억원을 순매도하면서 지수를 내렸다. 개인은 홀로 2141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희비는 엇갈렸다. △삼성전자(0.19%) △SK하이닉스(2.59%) △LG에너지솔루션(1.02%) △삼성전자우(0.34%) 등이 올랐고, △삼성바이오로직스(-0.32%) △현대차(-1.15%) △기아(-1.94%) △셀트리온(-1.37%) △KB금융(-0.58%) △NAVER(-1.10%) 등은 내렸다. 코스닥도 외인과 기관의 수급이 빠지면서 뒷걸음질 쳤다. 27일 코스닥은 전날보다 1.43% 하락한 665.97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이 1599억원을 순매수했고 외인과 기관은 각각 276억원, 1253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HLB(6.52%) △클래시스(0.10%)를 제외하고 모두 내렸다. △알테오젠(-0.17%) △에코프로비엠(-1.73%) △에코프로(-2.90%) △리가켐바이오(-4.42%) △삼천당제약(-4.42%) △휴젤(-3.79%) △신성델타테크(-3.78%) △리노공업(-1.49%) 등이 하락 마감했다. | 27일 국내 증시는 고환율, 정치적 불안감, 배당락일 등 여파로 동반 하락 마감했다. /네이버 증권 캡처 |
이날 시장은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역대 최고로 치솟은 원·달러 환율과 정치적 불확실성에 영향을 받았다.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이날 1480원을 돌파하면서 1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탄핵 정국 이후 외인 수급 이탈의 원인으로 지목된 '국가 컨트롤 타워 부재'도 증시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또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고 있는 한덕수 국무총리의 탄핵소추안이 국회 표결을 앞두고 있어 정치적 불안감을 가중될 전망이다. 이밖에 △삼성증권(-8.13%) △현대엘리베이터(-7.85%) △한일시멘트(-10.22%) △키움증권(-9.00%) 등 12월 결산 법인들이 배당락일 여파로 급락했다. 배당을 노리고 주식을 매수하는 투자자들은 배당락일부터 해당 종목에 대한 배당 권리가 사라지기 때문에 매수 버튼을 누른 결과로 풀이된다. 2kuns@tf.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