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의 국내 경제 기여 효과를 공유하고 외국인 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외투 기업과 관련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7일 서울 강남구 트레이드타워에서 '외국인투자 국내경제 기여 확대 토론회'를 개최하고 외투기업 경영활동 설문조사 결과와 대(對)한 외투 현황 분석 결과 등을 공유했다. 산업부는 앞서 외투 기업 1000여개사를 대상으로 지난 6월부터 11월까지 투자 목적과 방식, 향후 추가 투자 계획 등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어려운 대내외 여건 속에서도 우리나라에 대한 외국인투자와 외투기업 수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투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으며 외투 기업 수도 1만8794개사로 집계됐다. 외투기업은 우리나라 수출의 21%, 고용의 5%를 담당하고 있어 우리 경제에 기여하는 수준이 높다. 설문조사 결과, 조사 기업의 29.3%가 연구개발(R&D)을 수행 중이고 제품 생산의 주요 조달 경로가 수입(45.5%)보다 국내(55.5%) 비중이 높았다. 특히 국내 중소기업을 통한 비중이 33.9%로 가장 높았다. 외투기업의 주요 투자 목적이 내수시장 진출(63.7%)이라고 답한 응답 비율이 가장 높았다. 이는 외투기업이 국내 산업 공급망과 기술력 강화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된다. 대한 외투 현황을 살펴보면 서비스 분야보다 제조업 분야의 투자가 더 크게 증가했고 그린필드 투자가 인수·합병(M&A)보다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내 앵커기업과의 협업 목적의 외국인투자가 증가했고 첨단산업·소부장 분야의 투자가 집중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토론회 참석자들은 공급망 안정, 기술 이전, 일자리 창출 등 국내 경제에 기여하는 외투기업 역할의 중요성에 대해 공감하며 내년에는 외투 환경 개선, 규제 개혁 등을 통해 한국의 투자 매력도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기했다. 유법민 투자정책관은 "글로벌 통상환경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지만 외투기업·전문가와 긴밀한 소통을 지속하고 민관이 함께 외국인투자 유치를 확대해 국내 경제에 대한 기여도를 계속 높여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주경제=최예지 기자 ruizhi@ajunew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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