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은 27일 금융위기 이후 평균적인 저점 대비 원·달러 환율 상승률을 적용한 상단은 내년 연초 기준 1490원대로 전망했다. 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매출 볼륨보다 마진으로 시장 관심이 이동할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올해 증시 막바지에 환율 급등에 따른 불안한 시장환경이 조성됐다. 그러나 한·중·일 통화가치를 비교해보면 유독 원화가 심각하다고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원화약세는 실적과 수급에 영향을 미친다. 수출증감률 턴어라운드까지는 내년 2분기까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12월 월간 외국인 순매수강도 상위업종은 같은 달 월간 선행 OPM 상향 상위업종과 매우 유사하다는 점도 같은 맥락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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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다음으로 환율에 민감한 요인은 수급이다. 특히 외국인 수급이 그렇다.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 26일까지 코스피 지수에 약 2조7000억원의 순매도를 기록 중이다. 5개월 연속 순매도이지만 9월 이후로는 순매도 규모가 점차 감소하고 있다.
불편한 환율 상황과 그로 인한 원화 자산에 대한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W126개 업종 중 11개 업종에 외국인 순매수세가 유입됐다. 시가총액 대비로 순매수 강도를 살펴보면 인터넷-게임을 비롯한 소프트웨어 업종을 시작으로 유틸리티, 미디어 순이다.
특징적인 점은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 강도가 높았던 상위 업종들이 대부분 12월 국내 내부적으로도 불확실성이 있는 상황에서도 마진에 대한 기대가 긍정적으로 유지되거나 상향 조정된 업종들이라는 점이다. 상위 10개 업종 중 8개가 겹친다.
강 연구원은 "1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게 된 원·달러 환율의 절대적인 레벨로 인한 비관론보다는 외국인 투자자를 비롯한 시장의 관심이 이동하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