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24일 펄어비스에 대해 신작 출시 지연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목표주가를 기존 5만2000원에서 4만2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검은사막'의 지식재산권(IP) 노후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고 기대작인 '붉은사막'의 출시가 지연됨과 동시에 차기작인 '도깨비'에 투입되는 신규 비용과 출시 일정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져 2025년, 2026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각각 19.7%, 17.2% 하향 조정한 것이 목표주가 하향의 이유"라고 설명했다.
펄어비스는 지난 13일 북미 최대 게임 시상식 '더 게임 어워드(TGA)'에서 붉은사막의 새로운 트레일러를 공개하면서 출시일을 2025년 연말로 제시했다. 이 연구원은 "이는 당초 예상했던 출시일 내년 3분기보다 더 지연된 것으로, 붉은사막의 실적 기여도가 2025년보다 2026년에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펄어비스가 제시한 붉은사막 출시일은 내년 추정치의 가파른 하향 조정을 야기하고 차기작인 도깨비의 출시일에도 영향을 미쳐 2026년 추정치 또한 하향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검은사막 PC 버전이 중국에서 지난 10월부터 공식 서비스에 돌입했지만 내년 1월부터 검은사막 모바일이 중국 서비스를 종료할 예정이기에 2025년 말 붉은사막이 출시되기 전까지 펄어비스의 신작 모멘텀은 부재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현재 주가는 저평가 구간이나 신작 지연으로 변동성 확대가 우려된다. 이 연구원은 "현재 주가 수준은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17.8배로 저평가 매력이 있다는 판단이지만 주가의 트리거가 될 신작 출시 이벤트까지 장기간의 기대감이 필요한 구간이며 출시일 확정 발표 등 주가의 변동성을 확대할 요인이 존재한다는 것은 리스크 요인"이라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