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주식 발행 규모가 36.8% 감소했다. 국내 증시가 부진한 가운데 대어급 기업공개(IPO)가 자취를 감춘 영향이다.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 역시 계절적 요인에 17.7% 줄었다.
2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11월 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지난달 기업의 주식 및 회사채 발행 규모는 총 25조5901억원으로 전월 대비 17.7% 줄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는 3.1% 감소한 규모다.
주식 발행은 유상증자가 전월 대비 증가했으나, 대형 IPO 딜의 부재로 전체 규모가 줄었다. 지난달 주식 발행 규모는 4855억원으로, 직전 달보다 36.8% 감소했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도 84.5% 급감했다.
지난달 상장 건수는 12건이며, 총 1875억원의 자금을 모집했다. 건당 규모(156억원)도 전월 평균 376억원보다 줄었다.
유상증자는 전월 중 총 8건이 진행됐으며, 직전 달과 비교해 1703억원(133.4%) 늘었다. 중소기업의 유상증자 건수 및 규모가 늘어난 점이 영향을 미쳤다.
일반 회사채 발행은 총 25건으로, 발행 규모는 2조1400억원이다. 지난 10월과 비교해 57.4% 감소했다. 차환 용도의 발행 비중이 늘었으며, 운영 및 시설 자금 용도의 발행은 줄었다. 신용등급 'AA' 이상 우량 회사채의 발행은 줄었으며, A등급 이하의 발행은 증가했다.
금융채의 경우 21조960억원이 발행돼 전월 대비 7.9% 감소했다. 금융지주가 발행한 채권은 전월 대비 73.1% 줄었으며, 은행채와 기타 금융채 발행은 전월과 비교해 소폭 감소했다.
지난달 말 기준 전체 회사채 잔액은 689조75억원으로 전월 말과 비교해 0.9% 늘었다. 일반회사채는 신규발행액이 만기도래금액을 상회해 지난달에 이어 순발행 기조를 유지했다.
기업어음(CP)과 단기사채의 총 발행액은 111조2058억원으로, CP와 단기사채 모두 전월 대비 발행 규모가 감소했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