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비스업 규모가 늘면서 매출액과 사업체수, 종사자수 모두 통계 작성 이래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 서비스업에서 과반 비중을 차지하는 도소매업 매출이 줄다 보니 전체 매출액 증가율은 전년 대비 하락했다.
1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서비스업조사 결과(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서비스업 매출액은 3129조원으로 전년 대비 2.5%(75조원) 증가했다. 이는 1988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대 규모다. 다만 최근 서비스업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보니 2021년(10.8%), 2022년(8.3%)과 비교해 매출액 증가 폭은 줄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코로나19 거리두기 해제로 최근 몇 년간 서비스업 매출액이 많이 늘었지만 지난해에는 이런 효과가 완화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서비스업에서) 도소매업 비중이 가장 큰데 마이너스가 나온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부연했다.
지난해 전문·과학·기술업(13.2%)과 숙박·음식점업(8.9%) 등에서 다수 서비스 업종에서 매출액이 늘었지만 도매·소매업(-1.2%)과 수도·하수·폐기물업(-0.4%)에선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도매·소매업 매출액은 1719조2210억원으로 전체 서비스업 매출액의 약 55%였다.
사업체당 매출액은 7억5200만원으로 전년 대비 0.2%(200만원) 증가했다. 종사자 1인당 매출액도 2억1900만원으로 0.5%(100만원) 늘었다.
지난해 서비스업 사업체수는 416만4000개로 전년 대비 2.2%(9만1000개) 늘었다. 종사자수는 1431만6000명으로 2.0%(28만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체수와 종사자수 역시 1988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세종=김평화 기자 peac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