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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은 18일 에코프로비엠에 대해 실적이 정상화되려면 더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고 목표주가를 기존 27만원에서 21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를 낮춘 이유는 전방 시장 수요 부진 장기화에 따른 생산능력 확충 속도 조절을 가정해 2024~2030년 양극재 생산능력 연평균 성장률(33%→24%)과 가동률(평균 77%→63%) 추정치를 하향 조정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에코프로비엠의 올해 3분기 실적은 시장 전망치를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이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의 3분기 실적은 매출액 전년 동기 대비 69% 감소한 5561억원, 영업손실 284억원으로 추정돼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를 하회할 것"이라며 "양극재의 판매가격은 전분기 대비 3% 하락, 판매량은 29%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에너지저장장치(ESS)향 수요가 개선되고 있음에도 판매량이 크게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는 주요 고객사 전반의 전기차향 수요가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SK온향 니켈·코발트·망간(NCM) 수요 회복 시기가 계속해서 지연되는 가운데 선방 중이었던 삼성SDI향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가 유럽 전기차 시장 부진 및 주요 자동차 제조사(OEM)들의 하이브리드 및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비중 증가로 판매량이 급감해 실적 부진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실적의 변수로 작용하고 있는 재고자산 평가 충당금 환입은 9월 월말 환율 하락으로 인해 미미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방 수요 회복시 실적은 강한 반등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KB증권은 에코프로비엠의 내년 실적을 매출액 3조9900억원, 영업이익 1566억원으로 추정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28%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연구원은 "유럽연합(EU)의 2025년 배기가스 배출 규제 강화로 올해 4분기부터 유럽 OEM향 NCA·NCM 판매 흐름 개선이 전망되고 미국 SK온·포드 조인트벤처(JV) 공장이 내년부터 가동을 시작함에 따라 NCM 수요 회복이 예상되기 때문"이라며 "성장 속도는 기존 기대치 대비 더딜 것으로 전망되나 전방 수요 회복시 강한 실적 반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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