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英서 인기 끈 여성 1인극
8월부터 충무아트센터서
작품에 모든 것을 쏟아붓는 연기로 정평 난 이자람, 김신록, 차지연이 새로운 1인극을 선보인다.
세계 공연 1번지인 브로드웨이와 웨스트엔드에서 인정받은 화제작 ‘프리마 파시’ 국내 초연 무대다.
제작사 쇼노트는 14일 인권 변호사 출신 극작가 수지 밀러가 쓴 ‘프리마 파시’를 8월27일부터 11월2일까지 서울 충무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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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극 ‘프리마 파시’의 주인공 테사 역을 맡은 이자람(왼쪽부터), 김신록, 차지연. 쇼노트 제공 |
제목인 ‘프리마 파시(Prima Facie)’는 라틴어에서 유래된 법률 용어로 ‘일견(一見) 그럴듯해 보이는 표면상의 진실’을 뜻한다.
법정에서 강력한 반증이 추가로 제시되지 못할 경우 기존 사실이나 주장이 법적으로 유효하게 간주된다는 것이다.
증언의 허점을 날카롭게 파헤치는 형사변호사에서 성폭행 피해자로 증언대에 서게 된 테사의 관점 변화를 암시하는 제목이다.
피해자에게 주어지는 가혹한 입증 책임과 법 제도의 한계를 비판한 작품으로 2019년 호주 초연 당시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이후 2022년 영국 웨스트엔드와 2023년 미국 브로드웨이로 진출한 이 작품은 2023년 미국 토니 어워즈 여우주연상, 영국 로렌스 올리비에 어워즈 최우수 신작 연극상·여우주연상 등을 받았다.
연출은 ‘그을린 사랑’, ‘엔젤스 인 아메리카’ 등에서 역량을 인정받은 인기 연출가 신유청이 맡는다.
110분간 무대를 이끄는 테사 역에는 이자람과 김신록, 차지연이 참여한다.
이자람은 판소리 ‘노인과 바다’ 등과 뮤지컬 ‘서편제’, 연극 ‘오셀로’ 등에서 독보적 예술세계를 구축해온 소리꾼, 창작자이자 배우다.
김신록은 무대와 안방극장, 스크린을 종횡무진하는 연기파 배우이고, 차지연은 정상급 뮤지컬 배우로서 2020년 1인극 ‘그라운디드’에서 압도적 연기를 선보인 바 있다.
박성준 선임기자 alex@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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