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귀로 드는 책은 몰입도가 낮다는 통념이 존재한다.
하지만 저자는 오히려 귀로 듣는 느슨한 입력 과정이 눈으로 더 읽고 싶은 욕구를 자극하고, 이를 통해 생각을 잘 정돈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귀독서는 마냥 흘려보내는 시간이 아니라 지식을 축적·선별해 압축해 나가는 과정이라는 것. 글에만 의지하면 기억과 사고력 약화 우려가 있어 고대 많은 철학자도 '귀독서'를 했다고 저자는 설명하며 귀독서의 효능과 효과적 방법을 소개한다.
(우병현 지음 | 좋은습관연구소)

애플, 블루보틀, H&M 등 글로벌 브랜드의 국내 오프라인 매장 개설 기획에 주요하게 참여한 저자는 쇼핑 균형이 온라인 쇼핑으로 크게 기운 현 상황에서도 서울의 '하이스트리트'에는 성장 가능성이 잠재돼 있다고 설명한다.
명동, 홍대, 강남, 성수, 한남, 도산을 중심으로 소비 패턴의 변화와 자본의 흐름을 추적한다.
젊은 세대가 선호하는 브랜드 애플이 왜 성수가 아닌 명동에 자리를 잡았는지, 럭셔리 브랜드 디올이 왜 백화점을 떠나 성수에 팝업을 여는지 등의 흥미로운 내용이 눈길을 끈다.
(김성순 지음 | 디자인하우스)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그리고 러시아의 주요 미술관 탐사기다.
빼어난 자연경관과 지상 낙원 수준의 복지정책만큼이나 유명한 북유럽의 미술관을 탐구한다.
사실 미술에 있어 북유럽은 오랜 시간 서유럽에 뒤처져 있었다.
하지만 19세기 이후 국가의 전폭적 지원에 힘입어 명실상부 세계적 명품 미술관을 구축했다.
현지의 많은 학생과 예술가, 사업가들이 미술관에서 영감을 얻고 있다.
그런 성공 비결과 뒷이야기를 자세히 소개한다.
(최정표 지음 | 파람북)

어느 중국 노동자가 고단한 먹고사니즘 속에서 발견한 일의 의미와 자유에 대한 갈망을 표현한 직업 에세이다.
온라인에 올린 글이 화제가 돼, 출간된 책이 200만부 이상 팔린 화제작이다.
고등학교 졸업 이후 내던져진 사회에서 19가지 직업을 경험하며 자신에게 맞는 옷을 찾아가는 도피의 기록이기도 하다.
또한 흔히 젊은이들이 겪는 불안감과 소외감 속에 고군분투하는 진솔한 자기 고백이기도 하다.
1분에 100원짜리 '택배 기계'로 일하면서도 글쓰기를 통해 '자유'를 꿈꾼 값진 의미를 담고 있다.
(후안옌 지음 | 윌북)

대다수 사람은 본능적으로 위험을 회피한다.
하지만 스스로 위험 부담을 감수해 큰 부와 명예를 쟁취하려는 사람들이 있다.
포커의 전설, 헤지펀드 거물, 암호화폐 투기꾼, 심지어 AI에 세계의 미래를 걸려는 사람들까지. 통계학자이자 저널리스트인 저자는 사회 전 분야에서 활약 중인 그들의 사고방식과 장단점을 분석해 머잖아 도래할 미래를 예측한다.
문명의 위기를 막기 위해선 주체성, 다수성, 상호성이 반드시 담보돼야 한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네이트 실버 지음 | 더퀘스트)

인류의 난제를 해결하기 위한 과학계의 분투를 조명한다.
대사공학 분야의 세계적 석학인 저자는 기후위기, 감염병, 에너지 고갈, 노화, 디지털 정보의 홍수 등 인류가 마주한 난제들에 대한 과학적 해결 노력을 소개한다.
"세상은 바꾸는 것은 결국 공학"이라는 게 저자의 주장. 이산화탄소를 자원으로 전환하는 기술이나 미생물을 이용해 바이오 연료를 생산하고, 인공지능에 기반한 신약 개발, DNA에 데이터를 저장하는 기술 등 흥미로운 내용을 소개한다.
(이상엽 지음 | 김영사)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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