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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의 아동·청소년 책]'을씨년이 우리 반 반장입니다' 外

을씨년이 우리 반 반장입니다

제12회 교보문고 스토리대상 청소년 단편 수상작 다섯 편을 엮은 이 수상작품집은 10대 청소년이 마주하게 될 '낯선 세계로 향하는 문'을 열어 주는 다채로운 서사와 장르적 매력을 지닌 이야기들로 구성됐다.
여기서 '문'은 낯선 세계로 들어서는 입구이자, 지금껏 알지 못했던 '나' 자신을 들여다보는 통로다.
학교 '안'과 '밖'의 세계와 맞닥뜨리며 경험하게 되는 '다름'과 '차이', 그리고 그것을 이해하고 극복하고자 하는 마음의 궤적을 좇는다.
결코 을씨년스럽지 않은, 다정하고 섬세한 마음의 언어로 서로 다른 세계를 잇는 다섯 가지 방식을 그려 낸다.
(장아결 외 4명 글 | 북다)


간호사가 되기로 했다

오랜 시간 직업에는 통념적인 성역할이 존재했다.
여자는 군인이 될 수 없고, 남자는 간호사가 될 수 없다는 통념. 하지만 이제는 그런 경계가 사라졌다.
여자도 당당히 입대할 수 있고, 남자 간호사도 드물지 않다.
한국 남자 간호사 누적 수는 2만명을 넘은 지 오래. 이 책은 그중 14명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편견이 완전히 가시지 않은 세상에서, 어떻게 간호사가 되기로 결심했는지, 각자의 자리에서 겪었던, 겪어나가야 할 이야기를 진솔하게 풀어낸다.
(김진수 13명 글 | 시대이창)


내 멋대로 빵빵빵빵

여기 슈크림빵이 운영하는 만물 버스가 있다.
어느 날 호밀빵, 건빵, 찰떡빵 그리고 정체 모를 빵이 찾아와 엉뚱한 것들을 요청한다.
매끈해지는 시럽, 놀라운 재미, 거짓말 탐지기, 자신을 지켜줄 물건 등. 아무리 만물 버스라지만 원하는 네 빵의 요청은 슈크림을 당혹스럽게 만든다.
하지만 슈크림빵은 어떻게든 다른 빵들의 필요를 채워주려 노력하는데, 그 과정에서 네 빵들은 미처 몰라던 자신의 매력을 슈크림빵을 통해 깨닫는다.
또한 진짜 필요했던 건 원래 원하던 물건이 아니라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공감해 주는 누군가였다는 깨달음을 얻는다.
(김지안 글·그림 | 웅진주니어)


잠자고 싶은 토끼

스웨덴에서 출산과 육아를 앞둔 친구에게 선물하고 싶은 책으로 주목받은 아동서가 한국어로 출간됐다.
기획 의도는 아이들이 집이나 학교, 유치원 등에서 편안하게 잠들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심리학자이자 행동 과학 전문가인 저자는 간결한 이야기 속에 독특한 언어 패턴을 담아 아이의 이른 잠자리를 돕는다.
어른도 예외는 아니다.
저자가 직접 전하는 책 활용법을 담아 부모의 이해를 돕는다.
(칼 요한 포센 엘린 글 | 시드니 헨슨 그림 | 윌마)


타타야 도와줘!

어느 날 산에서 요란한 소리를 내며 알 하나가 암탉 꼬꼬 앞에 떨어진다.
꼬꼬는 알을 품기로 결심하고, 다음 날 알의 어미인 타조가 찾아와서 시치미를 뗀다.
그렇게 태어난 새끼에게 '타타'란 이름을 붙여주는데 병아리들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그때 비비가 꼬꼬를 찾아와 말한다 "저도 기꺼이 우리 엄마에게 보내 주셨잖아요." 떨어진 알도 정성스레 품는 꼬꼬의 따듯한 마음과 타타가 병아리들 사이에서 느꼈을 엄마에 대한 그리움을 모두 아는 비비의 말 한마디에 꼬꼬는 타타를 엄마에게 돌려보내기로 한다.
공감 섞인 말 한마디의 힘을 소개하는 책. (권오준 지음 | 전민걸 그림 | 한림출판사)


오!당근

혼자가 편한 토끼는 긴 겨울, 책도 읽고 차도 마시며 홀로 시간을 보낸다.
그러다가 찾아온 봄날, 좋아하는 당근 씨를 듬뿍 뿌리고 사랑으로 키운다.
그런데 어느 날, 크게 자란 당근 하나를 뽑았더니 글쎄 말도 하고 걷는 게 아닌가. 혼자가 편했던 토끼는 발랄하고 쾌활한 당근을 만나 색다른 우정을 키워나간다.
그간 환경과 동물, 책을 주제로 진중하면서도 유머를 잃지 않는 유쾌한 그림책을 펴내온 작가의 작품. 우정도 식물처럼 꾸준히 마음을 줄 때 잘 자란다는 교훈을 전한다.
(마리아호 일러스트라호 지음 | 위즈덤하우스)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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