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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한 모금]일 안하고 노는 게 '쉼'은 아니다. ..'긍정감' 폭 넓혀야

편집자주그 자체로 책 전체 내용을 함축하는 문장이 있는가 하면, 단숨에 독자의 마음에 가닿아 책과의 접점을 만드는 문장이 있습니다.
책에서 그런 유의미한 문장을 발췌해 소개합니다.

휴식에 대한 기준은 사람마다 제각각이다.
뭔가에 열정적으로 몰두할 때 힘을 얻는 사람이 있는 반면, 모든 감각을 '0'에 수렴시키고 일정 시간을 흘려보내야 재충전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
이에 따라 휴식의 충족감, 삶의 만족도에 큰 차이가 생긴다.
서울대학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김은영 교수는 "놀고 쉬는 능력"의 크기에 따라 일상을 얼마나 탄탄하게 유지할 수 있는지가 결정된다고 설명한다.
해당 능력이 큰 사람은 일상의 스트레스를 적절하게 대처하며 집중과 휴식 시간을 조화롭게 사용한다.
반면 해당 능력이 적은 사람은 심적 부담을 억누르지 못해 쉬는 시간에도 긴장을 풀지 못한다.
저자는 '놀고 쉬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주장하며 그 방법을 소개한다.


놀랍게도 휴식을 단순히 '아무것도 안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정말 많다.
사실 하던 일을 일시적으로 멈추는 것은 의외로 쉽다.
실제로 많은 이들이 일하다가도 어느새 자기도 모르게 SNS나 인터넷 기사, 유튜브에 빠져 몇 시간을 훌쩍 보내곤 한다.
그러고는 그동안 '일을 안 하고 놀았으니' 쉴 만큼 쉬었다고 생각한다.
(...) 그렇다면 생각해보자. 이런 시간을 보낸 후에 몸과 마음이 편안한 쉼의 감각을 맛보았는가? 안타깝게도 내가 만난 대부분의 직장인과 학생들은 짧은 시간을 활용해 제대로 쉬었다며 만족감을 느끼기보다, 일에 집중하지 못하고 쓸데없이 시간을 날렸다며 후회했다.
(...) 제대로 쉬기 어려워하는 이들은 물리적으로 일을 멈출 수 없는 상황에 있어 이런 문제를 겪는 게 아니다.
그보다는 주체적·능동적으로 몸과 마음을 회복하는 방법을 모르기 때문이다.
<48~49쪽>

어떤 휴식이 내게 효과적일지는 자신만이 알 수 있다.
자신의 몸과 마음 깊은 곳에서 느껴지는 감각과 감정을 살펴야만 진짜 휴식의 감각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내 휴식 설계사가 될 수 있는 사람은 나뿐이다.
제대로 된 휴식을 취하려면 활동에 필요한 비용이나 사회적 능력·환경과 같은 외적인 조건보다, 스스로에 호기심을 갖고 일상 속 크고 작은 순간에서 느껴지는 감정과 감각에 주의를 기울이는 태도가 더 중요하다.
<58~59쪽>

그렇다면 삶을 즐기는 능력은 어떻게 키울 수 있을까? 현 시대의 많은 이들은 기분이 좋아지는 상황을 찾거나 즐거운 감각에 집중하며 즐거운 삶을 만들어 나가기보다, 마음속 고통·두려움·수치심에 몰두하고 그런 감정을 회피하는 데 익숙하다.
즐거움을 얻기 위해서는 부정적인 감정을 없애려고 노력하는 것만큼이나 긍정적인 감정을 느끼는 폭을 넓히고 그 감정을 강화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98쪽>

'좀 더 편안하고 이완하는 순간을 늘리려면 내일 어떤 작은 노력을 할 수 있을까?', '무엇이 내게 편안함과 활기를 채워줄까?', '휴식 시간 10분이 생기면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등 미래지향적인 질문을 나에게 건네면, 당장 명확한 답이 없더라도 그 주제에 대해 곰곰이 생각하며 다양한 가능성을 떠올려볼 수 있다.
이렇게 좋은 질문을 꾸준히 던지다 보면 변화를 시도할 수 있는 아이디어와 용기가 생기고, 긍정적인 삶의 변화로 나아갈 수 있다.
<112쪽>

놀고 쉬는 능력은 고양된 흥분과 기쁨부터 고요하고 깊은 편안함까지 두루 누릴 수 있는 힘으로, 스트레스에 빠르고 유연하게 대처하며 상황에 적응하는 회복력의 강력한 토대가 된다.
마음이 힘들고 지쳤을 때 다른 사람에게 받는 위로와 돌봄도 큰 힘이 된다.
하지만 필요할 때 스스로에게 즐거움과 활력을 채우거나 힘을 빼고 고요한 상태에 다다르는 능력은 더욱 큰 힘을 준다.
타인과 함께하는 데는 한계가 있지만 나는 언제나 '나 자신'과 함께하며, 필요할 때 언제 어디서나 나를 돌볼 수 있는 사람은 결국 '나 자신'이기 때문이다.
<239쪽>

나는 왜 마음 놓고 쉬지 못할까 | 김은영 지음 | 심심 | 354쪽 | 1만9800원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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