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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발레단, 세계적 안무가 킬리안 명작 선보인다

국립발레단이 오는 26~29일 GS아트센터에서 GS아트센터X국립발레단 '킬리안 프로젝트'를 공연한다.


체코 출신의 세계적 안무가 이어리 킬리안의 대표작 '포가튼 랜드(Forgotten Land)', '젝스 탄체(Sechs Tanze)', '폴링 엔젤스(Falling Angels)' 3개 작품으로 구성된 트리플빌 공연이다.
3작품은 인간의 다층적인 내면과 감정을 감각적으로 무대화한다.
이번 공연은 지난 4월24일 개관한 GS아트센터의 개관 축제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3작품 중 폴링 엔젤스만 국내 초연이고 다른 2개 작품은 국립발레단이 이미 2019년에 무대를 선보였다.


포가튼 랜드는 킬리안이 에드바르트 뭉크의 회화 '생명의 춤'에서 영감을 받아 안무한 작품이다.
음악은 영국 작곡가 벤자민 브리튼의 '진혼 교향곡'이 사용된다.
이 곡은 브리튼이 제2차 세계대전 중 작곡한 작품으로 인간 존재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고 있다.
국내 무대에서는 좀처럼 접하기 어려운 이 곡을, 국립발레단 무용수들의 강렬한 움직임과 함께 감각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


잊혀진 땅이라는 제목은 인간 존재의 토대이자 역사의 흔적을 간직한 공간을 의미한다.
킬리안은 이를 여성의 세 단계의 삶으로 나눠 무대화한다.
각 단계는 서로 다른 색의 의상으로 표현되며, 안무를 통해 인간의 실존적 감정과 사랑의 관계가 드러난다.



폴링 엔젤스는 8명의 여성 무용수를 위한 작품으로 미국 작곡가 스티브 라이히의 미니멀리즘 음악이 사용된다.
무용수 8명은 시작부터 끝까지 단 한 명도 무대를 떠나지 않는다.
8명 무용수 간의 상호 의존과 각자의 독립 욕구가 끊임없이 교차하며 팽팽한 긴장감을 형성한다.
킬리안은 "나는 항상 여성의 신체와 움직임 자체가 무용이라고 느꼈다"라고 말했다.
강렬한 타악 리듬 위에 당당함, 불안함, 열등감, 유머, 취약함 같은 다층적인 감정의 흐름을 여성 무용수들의 안무로 직조한다.


젝스 탄체는 6개의 춤이라는 뜻으로 킬리안이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의 '6개의 독일 무곡'에서 영감을 받아 안무했다.
짧고 익살스러운 6개 장면을 통해 인간 존재의 이중성과 시대의 아이러니를 풍자적으로 풀어낸다.
흰색 분장과 우스꽝스러운 가발, 과장된 동작, 예기치 못한 연출은 객석의 웃음을 자아내는 동시에, 무용을 통한 철학적 사유의 가능성을 제시한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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