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산청은 제주 무형유산인 '성읍리 초가장' 보유자와 전승 교육사를 국가유산 수리 기능자로 인정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날 개정된 '국가유산수리기능자 자격 인정 대상 무형유산 종목'이 시행됨에 따라 국가유산 수리에 직접 참여할 길을 열어준다.

국가유산청은 무형유산 보유자 등이 지닌 우수한 전통 기술을 국가유산 수리 현장에 활용하기 위해 2017년 5월부터 '국가유산 수리 분야 무형유산의 수리 기능자 인정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스물여덟 종목의 국가·시도 무형유산 보유자 및 전승 교육사 스물세 명의 국가유산 수리 기능자 자격을 승인했다.
이번에 자격 종목으로 추가된 성읍리 초가장은 제주의 지역적 특성과 기후에 맞춰 전통 초가를 짓는 무형유산이다.
제주 초가의 보존과 전승에 오랫동안 일조했다고 평가받는다.
관련한 목공, 석공, 토공 기능 보유자 및 전승 교육사는 앞으로 소정의 교육을 이수하면 국가유산 수리 기능자 자격을 인정받게 된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단순한 자격 인정의 차원을 넘어 지역 무형유산 보유자 및 전승 교육사의 현장 참여 기회가 확대된 것"이라며 "국가유산 보존의 질을 높이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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