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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순이 "여우락 참여 영광…서도민요 알리고 싶어"

"여우락에 함께하게 돼 굉장히 영광이다.
서도민요 하시는 유지숙 선생님과 함께 공연하는데 서도민요를 알리는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됐으면 한다.
"


국민가수 인순이가 11일 국립극장의 '여우락' 축제에 참여하는 소감을 밝히며 떨리고 설렌다고 말했다.
'여기, 우리 음악(樂)이 있다'의 줄임말인 여우락은 국립극장의 대표 여름축제다.
국악에 대한 의미 있는 도전과 실험을 이어오며 올해 16회째를 맞았다.
그동안 총관객 수 8만2000여명, 평균 객석 점유율 90%를 기록하며 국내를 대표하는 국악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국립극장은 오는 7월4~26일 '2025 여우락'을 국립극장 하늘극장과 달오름극장에서 개최한다.
올해 여우락의 주제는 '민요의 재발견'. 다양한 장르의 예술가들이 민요를 새롭게 해석해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23일간 총 12개 작품 16회 공연이 마련된다.


인순이는 "가요와 민요의 만남은 사실 그렇게 어려운 일은 아니었던 것 같다"며 "제가 어렸을 때는 한 무대에서 같이 공연을 정말 많이 했다"고 했다.


다만 서도민요를 해야 한다는 점이 부담이라고 했다.


"경기소리는 굉장히 많이 들었고, 남도 소리도 좀 들어봤다.
아는 곡도 몇 곡 있어서 그것 하면 되겠다고 생각했는데 이희문 예술감독이 서도소리 하시는 유지숙 선생님과 저를 짝지어주셨다.
경기소리, 남도소리와 비슷하겠지 싶었는데 서도 소리는 제가 들어보지 못한 소리였다.
박자는 빠른데 노래는 깊다.
그리고 바이브레이션은 굉장히 아래로 깊게 내려간다.
그래서 이걸 어떻게 소화해야 하나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
"


인순이에게 여우락 출연을 제안한 올해 여우락 예술감독 이희문은 경기민요 소리꾼이다.
그는 전통 민요의 틀을 깨고 독창적인 감각으로 민요를 재해석해 온 전방위 아티스트로 파격과 혁신의 아이콘이기도 하다.
이희문 감독은 국내를 대표하는 여성 재즈 가수 웅산도 섭외했다.


웅산은 "재즈와 민요는 소리를 내는 기교가 너무 다르다.
민요는 가사도 외우기가 어렵다.
재즈곡은 100번쯤 부르면 무대에서 노래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국악은 1000번쯤 불러야 무대가 가능할 것 같은 느낌"이라고 했다.


다만 웅산은 그동안 조금씩 국악을 연마해왔다고 했다.


"25년 전쯤 김덕수 선생님, 안숙선 선생님과 협연을 통해 국악을 알게 됐다.
7~8년 전부터 국악에 더 깊은 사랑에 빠져 실제 공부를 하면서 조금씩 연마하고 있다.
이번 공연은 정말 욕심나는 무대다.
"


그는 "이 불편한 작업을 마치고 나면 너무 멋진 일들이 생긴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굉장히 재미있고 설레는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여우락에는 역대 가장 많은 200여명의 예술가가 참여한다.
각 예술가는 '수호자', '마법사', '연금술사'로 분류된다.
웅산은 각 분야 대가가 색다른 공연을 선보이는 '마법사' 역을 맡는다.
웅산은 재즈라는 음악의 특성이 마법사와 잘 어울린다고 설명했다.


"재즈라는 음악은 강력한 생명력을 가지고 있다.
1분, 1초마다 변화하는 자유로움 속에서 만들어지는 음악이고, 현재와 과거가 공존하면서 완성되는 음악이기 때문이다.
또 어떤 악기를 만나는지. 어떤 관객들을 만나는지에 따라 끊임없이 새롭게 태어나는 마법 같은 음악이라고 생각한다.
"


이희문 예술감독은 '요상한 민요 나라 희무니'라는 제목의 개막 공연을 책임진다.
그는 올해 여우락의 주제로 민요를 정한 이유에 대해 민요가 결국 옛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긴 가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민요가 그 시대의 유행가였기 때문에 사람 사는 이야기가 담겨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민요가 지금은 비주류 문화인데 훌륭한 예술가들을 통해 민요를 다시 소환해 유행을 시켰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이 있다.
유행가처럼 히트곡이 하나만 나왔으면 좋겠다.
코로나19 이후 모든 사람이 살기 어려워졌는데 요상한 민요 공연을 보면서 힘든 것들을 조금 내려놓으셨으면 좋겠다.
"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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