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재단은 제22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 한국경쟁 부문 대상 수상작으로 다큐멘터리 '종이 울리는 순간'을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으로 훼손된 가리왕산의 기억을 되짚으면서 내년 올림픽이 치러질 이탈리아 밀라노와 코르티나담페초의 모습을 담은 작품이다.
김주영·소헤일리 코메일 감독이 함께 연출했다.
김 감독은 "올림픽 뒤 잊혀 가는 가리왕산의 소중함을 다시 알리고 싶었다"며 "많은 분이 더 큰 관심을 가지면, 언젠가 이 산이 복원될 수 있다고 진심으로 믿는다"고 소감을 말했다.
한국경쟁 부문 우수상은 임중완 감독의 '꽃풀소'에 돌아갔다.
유기된 소들을 구하려는 청년들의 분투를 그린 작품이다.
관객심사단상도 함께 수상하며 2관왕을 차지했다.
국제경쟁 부문에선 니콜 고믈리·데브라 아로코 감독의 '평화를 찾아서'가 대상을 받았다.
기후 변화와 개발 난립으로 가족을 잃은 소년의 시선으로 인간 중심적 삶의 방식이 만들어낸 비극과 회복의 여정을 담은 다큐멘터리다.
심사위원 특별상은 노바 아미·벨크로 리퍼 감독의 '불타오르다', 관객상은 마티아스 뵈를레 감독의 '우리가 잠들던 곳'이 각각 가져갔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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