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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후 3시부터는 김경훈 교수의 ’이야기와 함께 하는 미술사‘ 특강에 이어서, 보이차와 함께 하는 작가와의 대화가 이어질 예정이다
중앙대 예술대학원에서 순수사진을 전공한 민연식 작가는 산악인이다.
산을 오르며 느끼는 자연의 경외감, 인간과 자연의 관계, 그리고 어려운 오름들을 꿋꿋이 오르는 수행적 과정들이 작품 안에 배어있다.
그의 사진이 단순히 시각적 아름다움을 넘어 철학적 성찰과 인간적 메시지를 담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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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 속에서 작업을 수행하는 그의 접근은 불필요한 외형적 요소를 배제하고 본질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이는 동양 서예의 유려한 붓질과 같은 표현적 깊이를 사진에 담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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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사는 시, 문, 서, 화에 능했고, 금석학과 그의 마지막 결정체인 추사체를 통해 자신을 완성시켜 나갔다.
그림으로는 제주도 유배 시절 제자 이상적에게 그려준 세한도(歲寒圖)가 대표작이다.
세한도는 추사의 깊은 내공이 함축돼 시대적 아픔과 유배지에서의 힘든 상황을 군더더기 없이 본질(本質)만을 간단명료하게 표현한 최고의 걸작이다.
민 작가는 “소재의 화려한 외형적 모습에 심취돼 그것만을 담으려 노력했는데, 작업 뒤에는 공허함만 남았을 뿐 가슴을 울리지 못했다”며 “사물의 본질을 깨닫는 것은 나에게 있어 오랜 고뇌와 수행의 자세이며 목표였다”고 밝혔다.
이귀전 기자 frei59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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