뽐뿌 뉴스
문화뉴스 입니다.
  • 북마크 아이콘

창극 ‘베니스의 상인들’ 2년 만에 재연

내달 7일부터 국립극장 해오름서

2023년 초연 당시 큰 호평을 받은 창극 ‘베니스의 상인들’이 재연 무대에 오른다.
셰익스피어의 고전을 이성열(연출), 김은성(극본), 한승석(작창), 원일(작곡) 등 내로라하는 창작진이 참여해 현대적으로 재창작한 작품이다.
다음 달 국립극장 해오름에서 공연되는 국립창극단 ‘베니스의 상인들’의 2023년 초연 장면. 국립극장 제공
18일 국립창극단에 따르면 셰익스피어 원제 ‘베니스의 상인’에 이 작품은 복수형 ‘들’을 붙였다.
베니스 젊은 상인이 이루어가는 공동체적 연대, 사랑과 우정으로 빚어내는 희망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이다.
주인공 안토니오가 고리대금업자 샤일록에게 돈을 빌리고 갚지 못하며 벌어지는 원작 중심 서사는 유지된다.
다만 종교적·인종적 편견은 걷어내고 현대 자본주의를 중첩시켜 동시대 관객이 공감할 수 있도록 각색했다.
베니스 무역업자 안토니오는 소상인 조합의 젊은 리더로, 유대인 고리대금업자 샤일록은 선박회사를 운영하는 노회한 대자본가로 등장한다.
이를 통해 독점적 대자본에 대항하는 젊은 소상인 이야기로 거듭났다.

작창가 한승석은 역대 창극단 작품 중 최다인 62개 곡을 다양한 장단과 음계·시김새를 적재적소에 배치해 풍성하게 채웠다.
작곡가 원일은 국악기에 아이리시 휘슬·마림바 등 이국적 서양악기를 사용하고, 전통 창극에서는 잘 쓰이지 않는 전자음악과 파격적인 비트까지 접목해 진취적인 분위기를 더했다.

제31회 이해랑연극상을 수상한 무대미술가 이태섭은 대극장 무대를 가득 채우는 약 3만 송이의 꽃과 6미터 크기의 대형 범선과 거대한 돛대를 세울 계획이다.

안토니오와 샤일록 역은 국립창극단 간판스타 유태평양과 김준수가 초연에 이어 다시 맡았다.
벨몬트의 주인이자 지혜로운 여인 포샤 역의 민은경, 사랑에 빠진 젊은 청년 바사니오 역의 김수인, 부패한 판사 디에고 역의 서정금 등이 활약할 예정이다.
국립극장 해오름에서 6월 7일부터 17일까지 공연.
박성준 선임기자




뉴스 스크랩을 하면 자유게시판 또는 정치자유게시판에 게시글이 등록됩니다. 스크랩하기 >

0
추천하기 다른의견 0
|
공유버튼
  • 알림 욕설, 상처 줄 수 있는 악플은 삼가주세요.
<html>
에디터
HTML편집
미리보기
짤방 사진  
△ 이전글▽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