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베를린 필하모닉 수석 비올리스트 아미하이 그로스와의 협연 무대를 선보인다.
경기필은 오는 29일 경기아트센터 대극장, 30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경기필 마스터즈 시리즈 III - 여행'을 공연한다.
여행을 주제로 말러의 블루미네, 신동훈의 비올라 협주곡 '실낱 태양들', 멘델스존의 교향곡 3번 '스코틀랜드'를 연주한다.

그로스는 '실낱 태양들'을 협연한다.
이 곡은 올해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세계 초연됐으며 당시에도 그로스가 솔리스트로 협연했다.
이번 공연은 '실낱 태양들'의 아시아 초연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실낱 태양들'은 섬세하면서도 강렬한 내면의 흐름을 그리는 작품으로, 현대음악의 미학과 서사성을 조화롭게 담아냈다.
1부 첫 곡으로 연주할 '블루미네'는 말러의 서정적인 관현악 소품이다.
약 8분 길이의 단악장 작품으로, 트럼펫의 서정적인 선율이 중심을 이뤄 목가적이고 낭만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작은 편성의 오케스트라로 구성되며, 말러의 초기 낭만주의적 감성을 엿볼 수 있다.
말러의 교향곡 1번에서 제외됐으나 1966년 도널드 미첼이 악보를 재발견하고 1967년 벤저민 브리튼이 연주하면서 이후 독립된 작품으로 연주된다.
2부에서 연주할 멘델스존의 교향곡 3번 '스코틀랜드'는 멘델스존이 스코틀랜드를 여행하며 받은 인상에서 영감을 받아 10여 년에 걸쳐 완성한 곡이다.
고풍스러운 풍경과 민속적 리듬, 애수 어린 멜로디가 조화를 이루며, 음악을 통해 스코틀랜드의 자연과 정신을 생생하게 그려냈다.
장엄한 도입부와 드라마틱한 전개, 풍성한 오케스트레이션이 특징이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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