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박연민이 오는 6월19일 서울 예술의전당 IBK기업은행챔버홀 독주회를 통해 프란츠 리스트의 대작 '순례의 해' 전곡 연주에 나선다.
순례의 해는 리스트가 스위스와 이탈리아를 여행하며 얻은 감정과 철학, 자연과 예술에 대한 성찰을 담은 곡으로 리스트의 피아노 작품 중 가장 규모가 크다.
리스트는 1835년 첫 곡을 작곡한 뒤 무려 40여년이 지나 마지막 곡을 작곡해 출판했다.
작품은 크게 세 개의 해로 나뉘며 이번 공연에서 박연민은 '제1년: 스위스'와 '제2년: 이탈리아' 편을 연주한다.
박연민은 "리스트의 음악은 단순한 피아노 작품이 아니라, 인생의 기록"이라며 "이번 공연을 통해 음악으로 걸어가는 순례의 여정을 관객과 함께 걸어가고 싶다"고 전했다.

박연민은 전남 목포 출신으로 선화예중·고를 거쳐 서울대 음대를 졸업했다.
이후 독일 하노버 국립음대에서 최고연주자과정을 마쳤다.
2021년 제오르제 에네스쿠 국제콩쿠르 한국인 최초 우승, 2022년 리스트 국제콩쿠르 준우승 및 청중상 수상으로 국제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박연민은 베를린 방송교향악단, 네덜란드 국립 라디오 필하모닉 등과의 협연으로 솔리스트로서의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특히 리스트, 리옹, 하옌 국제콩쿠르 모두에서 청중상을 수상하며 대중성과 음악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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