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7년 극장 역사상 최초의 아시아인 음악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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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자 정명훈이 세계 최고 권위의 오페라 극장 중 한 곳인 이탈리아 라 스칼라 극장의 신임 음악감독으로 임명됐다. 동양인이 이 극장의 음악감독직을 맡는 것은 247년 역사상 처음이다. 비 이탈리아인으로서는 아르헨티나 태생의 다니엘 바렌보임에 이어서 두 번째다. 사진=뉴시스 |
동양인이 이 극장의 음악감독직을 맡는 것은 247년 역사상 처음이다.
12일 라 스칼라 극장 공식 홈페이지는 “정명훈이 내년(2026년) 말 리카르도 샤이를 대신할 예정이며 2030년 2월 총감독겸 예술감독 포르투나토 오르톰비나의 임기가 끝날 때까지 그 역할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라 스칼라는 “정명훈이 라 스칼라 오케스트라, 합창단 및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가깝고 생산적인 관계를 맺고 있다”며 “우리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데 있어 다른 어떤 사람보다 더 많은 기여를 했다”고 밝혔다.
정명훈은 1989년부터 라 스칼라에서 9편의 오페라를 포함해 84회의 공연을 지휘했다.
또 라 스칼라에서 141회의 콘서트를 열었고 이는 음악감독이 아닌 지휘자로는 가장 많은 횟수다.
이밖에도 정명훈은 이탈리아 전역과 한국, 독일, 중국, 일본을 포함한 해외 투어에서 라 스칼라 필하모닉을 지휘했다.
2023년에는 라 스칼라의 관현악 단체인 필하모니카 델라 스칼라로부터 역대 첫 명예지휘자(Direttore Emerito)로 추대된 바 있다.
라 스칼라는 1778년에 설립된 오페라 극장이다.
베르디의 나부코(1842)와 오텔로(1887), 푸치니의 나비 부인(1904) 등 수많은 명곡이 이 극장에서 초연했다.
정명훈은 1974년 러시아 차이콥스키 국제콩쿠르에서 피아노 부문 공동 2위를 차지하며 피아니스트로서 이름을 알렸다.
이후 1978년 미국 LA 필하모닉의 부지휘자로 발탁되면서 본격적인 지휘 활동을 시작했다.
그 뒤 도쿄 필하모닉, 파리의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 한국방송공사(KBS)의 음악감독, 부산 오페라 및 콘서트홀의 예술감독 등 많은 직책을 역임했다.
현재 KBS 교향악단 계관지휘자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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