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는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과 함께 11일 오전 11시, 전북 정읍 동학농민혁명기념공원에서 '제131주년 동학농민혁명 기념식'을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1894년에 일어난 동학농민혁명은 낡은 봉건제도 아래 신음하던 농민들이 부당한 현실과 외세의 침략에 자주적으로 대항한 역사적 사건이다.
동학농민혁명 기념식은 동학농민혁명군이 관군과 일본군을 상대로 최초로 승리한 황토현 전승일인 5월11일에 매년 정부 기념식으로 거행된다.
황토현 전승일은 2019년 국가기념일로 지정됐다.

올해 기념식에서는 '녹두꽃의 외침, 함께 사는 세상'을 주제로 동학농민혁명 참여자의 유족과 관계자, 국민 등 500여 명이 참석해 동학농민혁명의 역사적 의미를 재조명한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주제 영상 상영과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유족통지서 전달식을 진행한다.
이어 유족 대표 등이 '동학농민혁명'이 일어난 배경과 목표를 담은 무장포고문을 낭독하고 국악인 김주리 씨가 한국무용 공연과 함께 동학농민혁명을 상징하는 '새야 새야 파랑새야'를 부른다.
문체부는 2004년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등의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이 제정된 이후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3913명과 유족 1만3761명을 등록했다.
문체부는 앞으로도 동학농민혁명 정신을 선양하고 참여자와 유족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유인촌 장관은 "동학농민혁명의 평등과 존엄의 정신은 오늘날까지 온 국민이 불굴의 의지로 위기를 극복하고 대한민국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힘의 원천이 됐다"며 "문체부는 앞으로 동학농민혁명의 숭고한 정신이 삶과 문화 속에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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