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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애, 이혜영, 박경림(왼쪽부터) = 뉴시스·아트원컴퍼니(박경림) 제공 |
반가운 무대 연기에 관심이 모인다.
배우 이영애는 32년 만에 연극으로 복귀한다.
다음달 7일부터 6월8일까지 LG아트센터 서울 LG시그니처홀에서 열리는 LG아트센터 개관 25주년 기념 제작 ‘헤다 가블러’ 무대에 오른다.
헤다 가블러는 근대 사실주의 연극의 아버지로 불리는 노르웨이 극작가 헨리크 입센의 대표작 중 하나다.
사회적 제약과 억압 속에서 자유를 갈망하는 여성의 심리를 다룬다.
외면의 아름다움과 반대로 내면의 불안과 욕망, 파괴적인 본성을 가진 이 작품은 여성 햄릿으로 통하기도 한다.
이영애는 작품에서 주인공 헤다를 연기한다.
남성들의 흠모를 받는 당당하고 아름다운 여성이지만 한편으론 냉소적이면서 파괴적인 성격을 가진 인물이다.
1993년 5.18 광주항쟁을 다룬 연극 짜장면 이후 오랜만의 무대 연기다.
이영애는 “대학 졸업 직후 연극에 대한 로망으로 짜장면에 출연했다.
이후 영화나 드라마를 하면서도 연극으로 관객과 소통했던 기억이 늘 떠올랐다”며 “아마 배우라면 누구나 자신의 연기에 만족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연극은 연기에 대한 목마름이 있는 배우에게 연기 공부를 깊게 하도록 만든다.
그동안 타이밍이 맞지 않아 무대에 설 기회가 없었는데 이 작품이 운명처럼 다가왔다”고 말했다.
헤다 가블러는 공교롭게도 국립극단의 무대로도 만난다.
국립극단은 다음달 8일부터 6월1일까지 명동예술극장에서 같은 작품을 올린다.
2012년 초연 이후 13년 만에 재연한다.
초연 당시 전회차 전석 매진의 신화를 기록한 바 있다.
특히 배우 이혜영이 13년 만에 다시 타이틀롤을 맡아 기대가 모인다.
초연 때 이혜영은 ‘헤다의 전형’이라는 수식어를 얻었고, 그 해 대한민국연극대상 여자연기상, 동아연극상 여자연기상 등을 휩쓸었다.
2017년 연극 메디아 이후 오랜만에 무대에 서는 만큼 팬들의 기대가 높다.
공연은 전석 매진이다.
국립극단에 따르면 티켓 오픈 7일 만인 지난 17일 전회차(22회) 전석(7144석) 매진을 기록했다.
행사의 여왕 박경림은 뮤지컬로 관객을 만나고 있다.
지난 5일 시작해 오는 6월1일까지 올림픽공원 내 우리금융아트홀에서 열리는 쇼뮤지컬 어게인 드림하이를 통해서다.
이 작품은 2011년 방송된 동명의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다.
드라마 주인공들이 고등학교를 졸업한 이후의 이야기를 그린다.
케이팝과 뮤지컬을 결합한 쇼뮤지컬로, 다채로운 댄스 퍼포먼스를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박경림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이자 교장 선생님 역을 소화 중이다.
사리사욕을 위해 학교를 글로벌 아카데미로 전환을 추진하면서 갈등과 소동을 만드는 인물이다.
‘댄서들에게 지속 가능한 무대를 만들어 주고 싶다’는 기획의도와 꿈을 꾸는 청년들에 대한 스토리가 그를 무대로 이끌었다.
박경림은 2000년대 초 시트콤 뉴논스톱을 비롯해 드라마 연기는 물론 음반까지 낸 이력이 있다.
2009년엔 뮤지컬 헤어스프레이에서 트레이시 역을 맡아 활약했다.
이번 뮤지컬을 통해 오랜만의 연기와 노래, 춤은 물론 디렉터로서 새롭게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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