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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피해 지역 방문은 민폐 아닌 기부 행위"

'미안해 하지마, 안동 여행이 곧 기부.'


산불 피해를 입은 경상북도 안동시가 현재 진행하고 있는 외부 관광객 모객 캠페인의 슬로건이다.


장철웅 안동시 부시장은 24일 오전 안동하회마을에서 열린 산불 피해 지역 주민 및 관광업계 간담회에서 이 슬로건을 소개했다.
혹 미안한 마음에 산불 피해 지역을 방문하지 않는 관광객들이 있을지 걱정된다는 취지였다.
장 부시장은 안동 등이 산불 피해를 입는 동안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했다고 미안해할 필요 없다며 거리낌 없이 피해 지역을 방문하는 것이 피해 지역을 돕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장 부시장은 '미안해 하지마, 안동 여행이 곧 기부'라는 슬로건으로 숙박비, 택시, 음식값, 관광지 입장료 할인 등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는 장미란 문체부 제2차관 주재로 지자체, 관광업계, 유관기관 관계자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간담회에서는 장 부시장처럼 타 지역 사람들이 산불 피해 지역 주민들에 대해 미안해할 필요가 없다는 발언이 이어졌다.


장미란 차관도 모두 발언에서 미안해할 필요없이 많은 사람들이 피해 지역을 찾아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장 차관은 "피해 지역을 방문하는게 민폐가 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현장에 와서 보면서 지역 주민들이 일상을 찾기 위해서는 많은 분들이 발걸음을 해 주시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피해 지역 관광을 독려하기 위해 문체부가 '여행+동행 캠페인'을 추진한다"며 "지자체와 5월 한 달 동안 대대적으로 캠페인을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박창근 안동시관광협의회 회장도 피해를 입은 지역에 필요한 것은 많은 관광객들의 방문이라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지금 안동에서 필요한 거는 방문이며 방문이 곧 기부가 된다.
마음은 좀 아프시겠지만 찾아주면 오히려 감사하다.
피해 복구는 안동 시민들이 다 하고 있으니 관광객들은 서슴없이 안동을 찾아주시면 된다.
그것이 곧 기부가 되고 지역 주민들도 더 행복해지는 방법"이라고 했다.



안동은 최근 전국에서 동시에 발생한 산불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곳 중 하나다.
김병곤 경상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산불 피해로 지역 경기 침체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김 국장은 "산불이 발생한 3월 한 달 동안 경상북도를 찾은 관광객 수가 전년동월대비 18% 감소했다"며 "안동은 약 40%까지 줄었고, 영덕은 바닷가가 다 탔기 때문에 관광객이 거의 전무할 정도로 굉장히 심각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장 차관은 간담회에 앞서 류열하 하회마을 보존회 이사장 등과 함께 하회마을을 둘러봤다.
하회마을은 소방 당국과 지역 주민의 노력 덕분에 산불 피해를 크게 입지 않아 현재 정상 운영 중이다.
하지만 주변 지역의 산불 피해 여파로 하회마을 관광객도 많이 줄었다.
김 국장은 "안동 하회마을 방문객도 평년 대비 15% 이상 줄었는데 심리적으로는 한 40~50%까지 줄어든 느낌이 든다"고 했다.


장 차관은 "지역 경제가 많은 어려움들에 직면해 있지만 예상치 못한 일들이 발생하면서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것 같다"며 "조속한 피해 복구와 함께 지역 관광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정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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