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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영화관을 찾은 관객 수가 전년보다 적은 1억2313만 명으로 집계됐다.
16일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영화산업 결산 자료에 따르면 전년보다 1.6%(201만 명) 감소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에서 벗어나 나타났던 회복세가 한풀 꺾였다.
극장 관객 수는 2020년 5952만 명, 2021년 6053만 명에서 2022년 1억1281만 명, 2023년 1억2514만 명으로 늘었다.
영진위는 4년 만의 내리막 원인으로 여름 성수기 히트작 부재와 외화 약세를 꼽았다.
지난해 8월 관객 수는 1178만 명이다.
전년 같은 달(1456만 명)에 미치지 못했다.
외화는 할리우드 작가·배우조합 파업 등 영향으로 많이 개봉하지 못했다.
특히 블록버스터가 부재해 상대적으로 티켓값이 비싼 아이맥스, 돌비관 등 특수상영이 줄었다.
실제로 지난해 매출액은 1조1945억 원으로, 전년보다 5.3%(669억 원) 적다.
감소 폭은 관객 수보다 세 배 이상 크다.
불안한 흐름에서 한국 영화는 비교적 선전했다.
지난해 관객 수가 7147만 명으로, 전년보다 17.6%(1072만 명) 늘었다.
전체 관객 수에서 점유율도 58.0%로, 전년보다 9.5%P 뛰었다.
'파묘', '범죄도시 4' 두 편의 '1000만 영화'가 흥행을 이끈 가운데 '파일럿', '베테랑 2' 등이 많은 관객을 불러 모았다.
지난해 흥행 상위 10위권에 이름을 올린 한국 영화는 '파묘(1191만 명)', '범죄도시 4(1150만 명)' 등 일곱 편이다.
외화 중에서는 '인사이드 아웃 2'가 880만 명으로 가장 많은 관객을 동원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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