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유산청과 우정사업본부는 24일 '다시 찾은 소중한 문화유산' 기념 우표를 발행한다.
환수 문화유산을 조명해 광복 80주년을 기념하고 자주독립의 가치를 되새긴다.
두 기관은 2021년부터 환수 문화유산 기념 우표를 발행한다.
올해는 주미대한제국공사관과 한말 의병 관련 문서, 대한제국 고종황제어새, 척암선생문집책판을 전면에 내세웠다.
하나같이 대한민국의 자주독립과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던 우리 역사의 산물이다.
2012년 환수된 주미대한제국공사관은 고종이 하사한 내탕금(임금이 개인적으로 쓰던 돈)으로 사들였던 미국 워싱턴 D.C. 소재 건물이다.
1889년 2월부터 1905년 을사늑약 전까지 16년간 대한제국공사관으로 사용됐다.
일제강점기에는 재미 한인들의 국권 회복을 고취하는 독립의 상징으로 여겨졌다.
역사성, 문화성 등을 인정받아 지난해 9월 미국 국가사적지(National Register of Historic Places)로 등재됐다.
한말 의병 관련 문서는 13도 창의군 관련 서신 등으로 구성된 문서 열세 건이다.
일제의 의병 탄압과 강압 행위, 이에 대항한 의병의 항전 의지 등이 담겨 있다.
국가유산청은 지난해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과 복권기금을 활용해 매입에 성공했다.
대한제국 고종황제어새는 고종이 일본의 국권 침탈에 대항하려고 비밀 친서에 사용했던 국새다.
휴대하기 적합한 작은 크기로 제작돼 직접 관리했다고 전해진다.
2009년 미국에서 환수됐고, 그해 9월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됐다.
1917년 제작된 척암선생문집책판은 을사늑약의 부당성을 규탄하며 항일 전투를 이끌었던 척암 김도화(1825~1912) 선생의 문집 책판 가운데 하나다.
2019년 독일에서 환수돼 국내에서 관리되는 문집 책판은 스물한 장이 됐다.
기념 우표는 54만4000장 발행된다.
우체국과 인터넷우체국에서 신청하면 구매할 수 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 
등록안내
등록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