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주년 앞두고 정규 4집 'THIS IS FOR' 발매
정체성 방향성에 가능성 함축한 14트랙 수록
'연대'에 진정성 더하는 10년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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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와이스가 지난 11일 정규 4집 'THIS IS FOR'를 발매했다. 타이틀곡 'THIS IS FOR'를 비롯해 지난 10년 세월만큼 찬란하게 빛나는 총 14곡이 실렸다. /JYP엔터 |
[더팩트 | 정병근 기자] 여러 의미에서 '놀라운 10년'이다. 걸그룹 트와이스(TWICE)가 데뷔한 지 곧 10주년이고, 10년 세월이 무색할 정도로 여전히 성장을 거듭하며 글로벌 최정상의 폼을 보여주고 있다. 더불어 3년 8개월 만에 나온 새 정규 앨범은 저물지 않는 트와이스의 새로운 10년을 예감하게 한다.
트와이스가 지난 11일 정규 4집 'THIS IS FOR(디스 이즈 포)'를 발매했다. 2021년 11월 발표한 'Formula of Love: O+T=< 3(포뮬러 오브 러브: O+T=< 3)' 이후 약 3년 8개월 만의 정규이자 데뷔 10주년(2015년 10월 20일 데뷔)을 기념하는 앨범이기도 하다. 타이틀곡 'THIS IS FOR'를 비롯해 지난 10년 세월만큼 찬란하게 빛나는 총 14곡이 실렸다.
신보는 'THIS IS FOR YOU(유)', 'THIS IS FOR ONCE(원스)', 'THIS IS FOR EVERYONE(에브리원)'이라는 넓은 의미를 담았다. 모두를 위한 음악이고 이는 곧 우리를 위한 음악이라는 메시지다. 더불어 각 곡은 트와이스라는 팀의 정체성과 방향성을 선명하게 드러내고 유닛 곡은 멤버들의 개성과 능력치 그리고 여전히 무한한 가능성을 함축한다.
1번 트랙 'FOUR(포)'는 트와이스의 지난 10년과 앞으로의 10년을 펼쳐낸다. 강렬한 비트 위 서정적 알앤비 코드가 얹어져 에너제틱하면서도 감성적인 무드가 느껴지는 이 곡은 트와이스가 가지고 있는 양면의 매력을 담아냈다. 극단의 두 영역을 한데 어우러지게 만들며 그간 보여준 다채로운 음악과 앞으로 펼쳐낼 음악의 티저 역할을 한다.
곧바로 이어지는 타이틀곡 'THIS IS FOR'는 좀 더 적극적으로 메시지를 꺼낸다. 연애와 자존감 사이 나를 우선으로 두는 태도를 위트 있게 풀어냈다. 펑키한 리듬을 중심축 삼아 하프와 스트링을 얹어 생동감 있게 '결정은 내 시간에, 내가 원할 때'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누구나 한 번쯤 겪어봤을 고민을 나누며 우리와 모두에게 다가간다.
"This is for all my ladies who don't get hyped enough(이건 아직 주목받지 못한 모든 여자들을 위한 노래)"라는 따뜻한 손길로 시작해 "You got the key key keys(넌 이미 열쇠를 갖고 있어)"라는 응원을 지나 "This your moment, go get it(이건 너의 순간이야, 가서 잡아)"라는 확신에 이르는 과정은 탄탄한 보컬 시너지로 설득력을 더한다.
세상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 듯한 순간, 서로를 믿고 함께 도망치듯 떠나는 판타지 같은 이야기를 다이내믹한 전개로 들려주는 'MARS(마스)'를 통해 '우리'로서 연대를 강화하고, 그걸 바탕으로 'RIGHT HAND GIRL(라이트 핸드 걸)'에서 '누구보다 나 자신을 믿고 행복을 찾아가자'고 제안한다.
이어지는 트랙들에서 때론 설레고 또 때론 강렬한 에너지를 느끼는 순간, 때론 복잡하고 때론 씁쓸한 마음, 시련과 극복 등 삶의 다양한 면면을 다루면서도 그 안에 잊지 않고 '공감'을 심어 일관성을 가져간다. 그걸 표현하는 음악 장르 또한 다채롭지만 멤버들의 능력치와 남다른 합을 바탕으로 트와이스라는 큰 울타리 안에 포함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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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트랙으로 시작해 마지막 트랙 'HEARTBREAK AVENUE'에 이르는 순간, 앨범은 찬란했던 지난 10년을 넘어 앞으로의 새로운 10년을 향해 외치는 선언으로 느껴진다. /JYP엔터 |
멤버들은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는 통해 "언제나 트와이스 곁을 지키고 같은 곳을 바라보며 동행한 원스(ONCE. 팬덤명)에게 응원을 전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준비한 작품이다. 또 어떻게 하면 더 발전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지 신중하게 생각했고, 10주년에 걸맞은 작품으로 기억될 수 있는 음악을 담고자 했다"고 소개했다.
이들의 말처럼 첫 트랙으로 시작해 마지막 트랙 'HEARTBREAK AVENUE(하트브레이크 애비뉴)'에 이르는 순간, 앨범은 찬란했던 지난 10년을 넘어 앞으로의 새로운 10년을 향해 외치는 확신에 찬 선언으로 느껴진다.
트와이스는 2016년부터 2019년까지 30만 장을 넘겨 50만 장에 육박한 유일한 걸그룹이고 매년 걸그룹 앨범 판매 1, 2위(이하 써클차트 기준)를 독식했다. 2020년엔 2위였고 2021년 1위를 탈환했다. 이후 4세대 걸그룹의 맹활약이 시작된 가운데서 2022년 데뷔 첫 밀리언셀러(4위)가 됐고 2023년 167만 장(3위)을 넘겼다.
특히 '마의 7년'을 지나면서 글로벌로 활동 폭을 넓혀 지난해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 1위에 올랐고 다섯 번째 월드 투어로 150만 관객을 동원했다. 전 세계 여성 그룹 중 처음으로 미국 로스앤젤레스 소파이 스타디움과 뉴욕 메트라이프 스타디움 공연 입성, 매진 등 최고의 성과를 거두며 '스타디움 아티스트' 존재감을 빛냈다.
독보적인 성과지만 이보다 더 빛나는 건 단 한 명의 탈퇴도 없이 9명의 멤버가 한 회사에서 팀을 이어오고 있다는 점. 이는 트와이스가 가진 가장 큰 강점이기도 하다. 더불어 이는 새 앨범에서 말하는 '모두' '우리' '연대'의 의미가 더 진정성 있게 다가오는 요소이고, 앞으로도 더 찬란하게 빛날 것임을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는 이유다.
트와이스는 오는 19일~20일 이미 전석 매진을 기록한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 단독 공연으로 여섯 번째 월드 투어 'THIS IS FOR'를 시작한다. 현지 시간 기준 8월 2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그랜트 파크에서 개최되는 대규모 음악 축제 '롤라팔루자 시카고' 헤드라이닝 무대를 장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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