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원성윤 기자] 웃음기를 쫙 뺐다.
‘무빙’에서 봉석이로 사랑받은 이정하는 ‘원: 하이스쿨 히어로즈’에서 학교짱이 돼 나타났다.
희수(고윤정 분)를 보고 환하게 웃던 미소를 지웠다.
대신 주먹과 무표정을 장착해 학교를 일시에 제패했다.
웨이브 ‘원: 하이스쿨 히어로즈’에서 의겸 역을 맡은 이정하는 최근 스포츠서울과 인터뷰에서 “‘무빙’이 종영되고 곧바로 찍었다.
촬영 3년 만에 선보이게 된 작품”이라며 “드디어 내 액션이 나오는구나 싶어서 작품을 함께 한 멤버들과 카톡방에서 축하한다고 함께 기뻐했다”고 전했다.
“주변에서 새로운 이정하를 보는 거 같다고 해주시더라고요. 액션도 시원하다고 해서 기분이 좋아요. ‘무빙’ 때 98㎏까지 살을 찌웠거든요. 이번 작품 시작할 때는 85㎏으로 시작했어요. 몸이 훨씬 가벼워져서 액션할 때 더 민첩해졌어요. 지금은 더 샤프해졌죠?”

‘무빙’에 이어 이번 작품 역시 히트하고 있다.
웨이브의 3주 연속 신규 유료가입 견인 1위 콘텐츠다.
이정하는 “원작을 잘 살리려고 노력했다.
아버지에 의해 짓눌린 삶을 사는 주인공이 어떤지 최대한 해석하고 맛을 살리려 노력했다”며 “아버지 역을 맡은 김상호 선배가 잘 이끌어줘서 편하게 연기했다.
실제로 의겸이었다면 연을 끊고 도망갔을 것”이라며 웃어 보였다.
‘약한영웅’ ‘스터디그룹’ 등과의 차별점도 명확하다.
이정하는 “의겸이는 싸움을 하면서 주짓수, 검도 등 다양한 싸움 기술을 습득한다.
에피소드별로 한 명씩 도장 깨기를 하면서 진화한다”며 “처음에는 자신을 학대하며 스트레스를 풀다 남을 때리면서 흑화하는 점이 다른 학원물과 차이가 있다”고 밝혔다.
액션물에 특화된 덕분일까, ‘굿보이’에서 박보검의 운동 후배로 나와 억울한 죽음을 맞는 인물로도 나왔다.
이정하는 “드라마 자체가 정말 큰 도전이었다.
캐릭터 분석을 할 때 제가 경험한 것으로 채워나가는데 살면서 그런 경험을 해본 적이 없었다”며 “찍을 때는 다소 낯설게 느껴졌지만 하고 나니까 진작에 이런 기회가 있었으면 도전을 해볼 걸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고 나니 뿌듯했다”고 말했다.

‘무빙’의 봉식이로 여전히 불린다.
이를 극복하는 게 과제다.
“감사한 일이죠. 그만큼 ‘무빙’을 많이 봤다는 얘기니까요. 한편으로는 이제 새로운 캐릭터 이름으로 불렸으면 해요. 제가 더 연구하고 단점을 보완하는 수밖에 없겠죠. 제가 더 욕심을 내려고요. 지고 싶지 않거든요. 제 감정을 시청자에게 보여주기 위해 계속 노력하려고요.”
‘무빙’ 시즌2도 내년 촬영을 앞두고 있다.
이정하는 “궁금해서 강풀 작가에게 물어봤다.
시즌 1보다 훨씬 더 크고 멋있을 것이라고 했다”며 “저도 출연할 수 있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디즈니+ ‘무빙’은 20부작으로 지난 2023년 8월에 공개됐다.
초능력을 지닌 부모와 자녀들이 가족을 지키는 한국형 액션히어로 물로 베테랑 류승룡, 한효주, 조인성, 차태현, 류승범, 문성근 등의 열연과 더불어 신예 이정하, 고윤정 등을 발견한 수작으로 꼽힌다.
덕분에 올해 초, MBC를 통해 방송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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