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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창적인 설정·진화된 감염자…기존 좀비물과 다른 '28년 후'(종합)


대니 보일 감독, 오늘(18일) 화상 기자간담회 진행
"'28일 후'의 속편이자 새로운 트릴로지의 시작점"


'28년 후'의 메가폰을 잡은 대니 보일 감독은 18일 화상 기자간담회를 진행하며 작품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소니 픽쳐스
'28년 후'의 메가폰을 잡은 대니 보일 감독은 18일 화상 기자간담회를 진행하며 작품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소니 픽쳐스

[더팩트|박지윤 기자] 전 세계 좀비물의 패러다임을 바꿔놓은 '28일 후'의 속편 '28년 후'가 드디어 베일을 벗는다. 더욱 확장된 스케일과 스토리를 장착하고 22년 만에 돌아온 가운데, 시리즈의 세계관을 성공적으로 확장시킬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영화 '28년 후'(감독 대니 보일)의 화상 기자간담회가 18일 오전 진행됐다. 메가폰을 잡은 대니 보일 감독은 온라인으로 국내 취재진과 만나 질의응답에 임하며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작품은 28년 전 시작된 바이러스에 세상이 잠식당한 후 철저히 격리된 채 살아가는 '홀리 아일랜드'에서 태어난 소년 스파이크(알피 윌리엄스 분)가 난생처음 섬을 떠나 바이러스에 잠식당한 본토에 발을 들인 후 진화환 감염자들과 마주하며 겪는 극강의 공포를 담은 이야기를 그린다.

무엇보다 '28년 후'는 일명 '달리는 좀비'의 시초로 전 세계 좀비물의 패러다임을 바꿔놓은 '28일 후'(2003)의 속편으로 개봉 전부터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오는 19일 개봉하는 영화 '28년 후'는 28년 전 시작된 바이러스에 세상이 잠식당한 후 철저히 격리된 채 살아가는 '홀리 아일랜드'에서 태어난 소년 스파이크가 난생처음 섬을 떠나 바이러스에 잠식당한 본토에 발을 들인 후 진화환 감염자들과 마주하며 겪는 극강의 공포를 담은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소니 픽쳐스
오는 19일 개봉하는 영화 '28년 후'는 28년 전 시작된 바이러스에 세상이 잠식당한 후 철저히 격리된 채 살아가는 '홀리 아일랜드'에서 태어난 소년 스파이크가 난생처음 섬을 떠나 바이러스에 잠식당한 본토에 발을 들인 후 진화환 감염자들과 마주하며 겪는 극강의 공포를 담은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소니 픽쳐스

이에 대니 보일 감독은 "스크립트가 좋았다. 놀라운 이야기였다. 그동안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면서 '28일 후'에 담긴 여러 장면이 현실과 동떨어져 있지 않다고 인식했다. 우리의 문 앞에도 텅 빈 거리가 있을 수 있다는 걸 알게 됐다"며 "EU(유럽 연합)에서 분리된 영국의 브렉시트 등 여러 요소가 자연스럽게 영화로 녹아들었다"고 22년 만에 속편을 선보이게 된 이유를 밝혔다.

이어 그는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첫 편에 대한 팬들의 애정이 있었다"며 "전편의 분노 바이러스를 가져왔고 첫 편의 결말이 어떤 식으로 이어지는지도 담았다. 새롭고 놀라운 스토리를 위대하고 훌륭한 배우들이 연기했다"고 강조했다.

전편에 이어 이번에도 알렉스 가랜드와 호흡을 맞춘 대니 보일 감독은 "너무 즐겁게 작업했다. '28일 후' 이후에 알렉스 가랜드가 감독으로도 활동했기 때문에 공감대가 넓어졌다"며 "알렉스 가랜드가 스토리를 세 파트로 나눠서 가져왔는데 시리즈의 각 영화를 하나의 독립된 작품으로 봐도 충분하게끔 만들었다. 시나리오를 워낙 잘 쓴다. 여백을 많이 남겨놔서 그걸 채워나가는 재미가 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날 대니 보일 감독은 '28년 후'의 매력으로 독창적인 설정과 경험을 언급하며 다른 좀비물에서 볼 수 없는 차별화된 재미를 자신했다.

그는 "우리는 감염자라고 불리는 이들이 어떤 식으로 행동하는지를 보여주면서 좀비물을 재정의하는 영화를 선보였다"며 "생존자들이 어떻게 살아가는지와 그들의 행동 등을 팬들이 좋아해 주셨다. 또 여기서 더 흥미로운 지점은 사람뿐만 아니라 바이러스도 생존한다는 것이다. 감염자들이 어떤 식으로 진화할 수 있을 것인지 3~4가지 정도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높였다.

대니 보일 감독은
대니 보일 감독은 "영화관에서만 느낄 수 있는 경험을 선사하고 싶었다. 익사이팅하고 스릴 넘치는 영화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소니 픽쳐스

'오펜하이머'로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주연상을 받은 배우이자 '28일 후' 주연이었던 킬리언 머피가 총괄 프로듀서로 참여해 더욱 기대감을 높인다. 이에 대니 보일 감독은 "킬리언 머피는 '28일 후'의 정체성이라 할 수 있는 인물"이라며 "이번 영화에 등장하지는 않지만 책임 프로듀서로 활약했는데 '28년 후' 트릴로지(3부작)에 있어서 '28일 후'와의 중요한 연결고리 역할을 할 예정이다. 2편은 내년에 개봉 예정이며 3편은 촬영을 앞두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번 작품의 또 다른 정체성은 바로 세월이 지난 만큼 진화한 감염자다. 대니 보일 감독은 "우리가 처음 봤던 감염자들은 행동을 예측할 수 없고 매우 폭력적이었는데 이번에는 몇 가지 다른 유형으로 진화했다"며 "바닥을 천천히 기어다니며 소극적으로 행동하는 감염자가 있고 생존을 위해 사냥과 무리 생활을 터득한 이들이 있다. 세 번째로는 리더가 생겼다. 스테로이드를 맞은 것처럼 엄청난 덩치와 힘을 지녔는데 무척 위협적인 존재로 활약한다. 네 번째 진화 유형은 극장에서 확인해 달라"고 궁금증을 한껏 끌어올렸다.

또한 대니 보일 감독은 종말을 표현하는 데 있어 기술적인 제한을 두기 위해 일부 장면을 스마트폰으로 촬영했고 날카로운 감각을 더욱 돋보이게 하려고 아이폰에 DSLR용 렌즈 어댑터와 같은 최첨단 특수 장비와 결합하면서 관객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와 관련해 그는 "28년 동안 인간의 손길이 닿지 않은 자연을 닮은 곳에서 주로 촬영을 했는데 무겁고 많은 카메라로 그 자연을 훼손하고 싶지 않았다며 "휴대폰을 사용한 건 여러 기술적 이유도 있지만 '28일 후'의 오리지널 영화가 가지고 있던 비주얼의 연결성을 가지고 갈 수 있다는 장점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28년 후'는 앞으로 이어질 '28년 후' 트릴로지의 시작을 여는 작품이기도 하다. 두 번째 영화 촬영을 끝냈다는 대니 보일 감독은 "1편에 나온 캐릭터들이 또 나오는데 분위기는 아주 달라질 것 같다. 첫 번째 영화가 가족의 본질에 대해 말한다면 2편은 악의 본질에 대해 다룬다. 그런 면에서 첫 번째 영화와는 아주 다르고 훨씬 위험한 영화가 될 거라 생각한다"며 "2편의 관전 포인트는 영화 말미에 등장하는 킬리언 머피다. 또 세 번째 영화는 거의 킬리언 머피의 영화라 볼 수 있다"고 귀띔했다.

끝으로 그는 "영화관에서만 느낄 수 있는 경험을 선사하고 싶었다. 익사이팅하고 스릴 넘치는 영화가 되길 바란다"며 "예상치 못한 마음을 울리는 부분도 있다. 이를 통해 인간성이 무엇이고 어떤 것이 인간성을 지속시키는가를 생각해 보면 좋겠다. 극한 상황에서 인간성을 지켜나갈 것인가 등을 보면 좋겠다"고 많은 관람을 독려했다.

'28년 후'는 오는 19일 개봉한다.

jiyoon-1031@tf.co.kr
[연예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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