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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프리즘] 강심장들 모여라…무더위 날릴 공포영화는?


미국판 '곤지암'부터 22년 만에 돌아온 레전드 좀비물 속편까지

'브링 허 백'(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을 시작으로 '퀸메리호: 저주받은 향해' '28년 후' '탐정 키엔: 사라진 머리'가 6월 국내 관객들과 만난다. /작품 포스터
'브링 허 백'(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을 시작으로 '퀸메리호: 저주받은 향해' '28년 후' '탐정 키엔: 사라진 머리'가 6월 국내 관객들과 만난다. /작품 포스터

[더팩트|박지윤 기자] 여름 무더위를 단숨에 날릴 각양각색의 공포 영화들이 6월 극장가를 풍성하게 채우고 있다.

배우 샐리 호킨스의 광기 어린 열연을 즐길 수 있는 '브링 허 백'(감독 대니 필리포·마이클 필리포)부터 실제로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았다는 퀸메리호의 비밀을 담은 '퀸메리호: 저주받은 항해'(감독 개리 쇼어)와 베트남 박스오피스 역주행 1위를 기록한 '탐정 키엔: 사라진 머리'(감독 빅터 부)가 순차적으로 국내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여기에 레전드 좀비 영화의 속편 '28년 후'(감독 대니 보일)가 22년 만에 개봉해 반가움을 선사한 가운데, 어떤 작품이 공포 영화 마니아들의 취향을 저격할지 이목이 집중된다.

'브링 허 백'은 새엄마에게 입양되어 외딴집에 머무르게 된 남매가 정체를 알 수 없는 의식에 휘말리며 끔찍한 비밀과 마주하게 되는 미스터리 호러다. /소니 픽쳐스
'브링 허 백'은 새엄마에게 입양되어 외딴집에 머무르게 된 남매가 정체를 알 수 없는 의식에 휘말리며 끔찍한 비밀과 마주하게 되는 미스터리 호러다. /소니 픽쳐스

◆ '브링 허 백', 샐리 호킨스의 광기 어린 두 얼굴

지난 6일 전국 CGV에서 개봉한 '브링 허 백'은 파이퍼(소라 웡 분)와 앤디(빌리 배럿 분) 남매가 하루아침에 아빠를 잃고 외딴집에 사는 친절한 새엄마 로라(샐리 호킨스 분)에게 입양된 후 정체를 알 수 없는 의식에 휘말리며 끔찍한 비밀과 마주하게 되는 미스터리 호러다.

작품은 강도 높은 공포와 휘몰아치는 충격적인 전개 그리고 오싹함이 드는 전율의 엔딩으로 관객들을 사로잡고 있다. 여기에 기이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소름 끼치는 의식이 담긴 홈 비디오 영상과 곳곳에 숨겨진 원 상징의 디테일이 더해져 러닝타임 내내 긴장감을 유발한다.

특히 새엄마 로라로 분한 샐리 호킨스는 환한 이면에 섬뜩한 비밀을 감추고 있는, 따뜻함과 서늘함이 공존하는 인물의 두 얼굴을 광기의 열연으로 표현하며 압도적인 존재감을 발산한다. 영화를 본 관객들이 그의 활약에 극찬을 보내고 있는 이유다.

미스터리 호러 마니아층의 관람 만족도에 힘입어 '미친 스크림'이라는 의미의 '미스'를 붙인 '미스 브링 허 백 상영회'도 개최된다. 이는 보는 이들의 스크림을 허용하는 이벤트로, 17일 CGV 일부 지점에서 진행돼 관객들을 'N차 관람'으로 이끌겠다는 목표다.

'퀸메리호: 저주받은 항해'는 미국에서 귀신이 가장 많이 목격되는 실제 장소 퀸메리호를 작품의 배경으로 한다. /그린나래미디어(주)
'퀸메리호: 저주받은 항해'는 미국에서 귀신이 가장 많이 목격되는 실제 장소 퀸메리호를 작품의 배경으로 한다. /그린나래미디어(주)

◆ '퀸메리호: 저주받은 항해', 미국판 '곤지암'

미국에서 귀신이 가장 많이 목격되는 장소의 숨겨진 비밀을 담은 '퀸메리호: 저주받은 항해'는 13일 개봉했다. 이는 '드라큘라: 전설의 시작'(2014)과 '우먼 인 블랙'(2015)으로 공포 영화 마니아들을 사로잡았던 개리 쇼어 감독의 신작으로, 배우 앨리스 이브와 조엘 프라이 등이 출연한다.

국내 관객들에게는 다소 생소할 수 있는, 1967년 은퇴한 여객선으로 현재 캘리포니아 롱비치 해변에 정박해 있는 퀸메리호가 극의 무대다. 타이타닉호보다 크고 화려한 초호화 여객선으로 당대 최고의 스타들도 이용했다고 알려진 전설적인 크루즈이지만 여러 사건·사고로 수십 건의 죽음이 이어지고 배에 귀신이 출몰한다는 괴담까지 퍼진 것.

특히 배의 B340 객실과 수영장, 엔진실 등에서 유령을 목격했다는 제보도 이어지면서 공식적으로 100건 이상의 심령 현상들이 보고됐고 현재도 미국에서 귀신이 가장 많이 목격되는 장소로 유명하다. 이러한 실화를 모티브로 한 영화는 한 가족이 이 오래된 선박에 발을 들이면서 끝나지 않은 과거의 저주가 다시 깨어나는,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귀신 출몰에 대한 비하인드를 재구성한다.

미국에서 귀신이 가장 많이 목격되는 실제 장소의 비밀이 스크린에 펼쳐지는 만큼 미국판 '곤지암'으로 불리며 국내 관객들의 관심도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과연 아직 풀리지 않은 퀸메리호의 저주가 무엇일지 궁금증을 유발한다.

'탐정 키엔: 사라진 머리'는 정체불명의 초자연적인 현상을 단서로 연쇄 살인 실종 사건을 파헤치는 이야기를 그린다. /㈜디스테이션
'탐정 키엔: 사라진 머리'는 정체불명의 초자연적인 현상을 단서로 연쇄 살인 실종 사건을 파헤치는 이야기를 그린다. /㈜디스테이션

◆ '탐정 키엔: 사라진 머리', 추리 요소 가미된 호러 영화

18일 롯데시네마에서 개봉한 '탐정 키엔: 사라진 머리'는 미스터리 추리 호러 장르지만 완벽한 시대 고증을 바탕으로 한 압도적인 미장센과 화려한 볼거리도 즐길 수 있다. 또한 단순히 공포심을 주는 데 그치지 않고 추리 요소를 가미하며 더 넓은 층의 관객들이 즐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작품은 정체불명의 초자연적인 현상을 단서로 연쇄 살인 실종 사건을 파헤치는 이야기를 담는다. 수백 년 전 베트남의 한 시골 마을을 배경으로 미스터리한 현상과 실종 사건을 다루는 만큼, 연출을 맡은 빅터 부 감독은 시대적 배경을 고증하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며 극의 완성도를 높였다고.

이에 수백 명의 배우들에게 약 1000벌의 전통 의상을 투자하고 수백 년 전 베트남의 특징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마을에서 촬영하며 남다른 노력과 디테일을 짐작게 했다. 그 결과 베트남 박스오피스 역주행 1위를 기록한 '탐정 키엔: 사라진 머리'가 국내 관객들에게도 닿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28년 후'는 '달리는 좀비'의 시초인 '28일 후'의 속편이다. /소니 픽쳐스
'28년 후'는 '달리는 좀비'의 시초인 '28일 후'의 속편이다. /소니 픽쳐스

◆ '28년 후', 22년 만에 돌아온 레전드 좀비 영화

레전드 좀비 영화 '28일 후'(2003)의 속편이 22년 만에 관객들을 찾는다. 오는 19일 개봉하는 '28년 후'는 28년 전 시작된 바이러스에 세상이 잠식당한 후 철저히 격리된 채 살아가는 '홀리 아일랜드'에서 태어난 소년 스파이크(알피 윌리엄스 분)가 난생처음 섬을 떠나 바이러스에 잠식당한 본토에 발을 들인 후 진화한 감염자들과 마주하며 겪는 극강의 공포를 담은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특히 '28년 후'는 전편을 연출했던 대니 보일과 각본을 썼던 알렉스 가랜드가 그대로 이름을 올렸고, '오펜하이머'로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주연상을 받은 배우이자 '28일 후' 주연이었던 킬리언 머피가 총괄 프로듀서로 참여했다.

알고 보면 더 재밌는 작품의 제작 비하인드도 있다. 대니 보일 감독은 종말을 표현함에 있어 기술적인 제한을 두기 위해 일부 장면을 스마트폰으로 촬영하는가 하면, 날카로운 감각을 더욱 돋보이게 하려고 아이폰에 DSLR용 렌즈 어댑터와 같은 최첨단 특수 장비와 결합한 것. 또한 IMAX 영화에 주로 활용되는 2.76:1의 와이드 스크린 화면비를 도입하며 관객들에게 신선한 시네마틱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28년 후'는 일명 '달리는 좀비'의 시초로 전 세계 좀비물의 패러다임을 바꿔놓은 '28일 후'가 22년 만에 선보이는 속편으로 개봉 전부터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편의 주역들이 다시 힘을 합쳐 더욱 확장된 스케일과 스토리로 돌아온 가운데, 관객들의 기대에 보답하고 시리즈의 세계관을 더욱 공고히 쌓을 수 있을지도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다.

jiyoon-1031@tf.co.kr
[연예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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