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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파이브’ 안재홍 “단발머리, 웃기고 싶어서 길렀죠” [SS인터뷰①]



[스포츠서울 | 서지현 기자] “웃기고 싶어서 길렀어요”

영화 ‘하이파이브’ 속 단발머리 캐릭터는 배우 안재홍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이거 된다!” 싶었던 안재홍의 ‘픽’이 제대로 먹혀들었다.

안재홍은 최근 스포츠서울과 인터뷰에서 “이 작품이 재밌는 작품이다 보니 재밌는 비주얼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하이파이브’는 장기이식 후 각기 다른 초능력을 갖게 된 다섯 명이 이들의 능력을 노리는 세력과 부딪히며 벌어지는 코믹 액션 활극이다.

극 중 안재홍은 폐를 이식받은 뒤 강풍기 급 폐활량을 얻게 된 박지성 역을 맡았다.
이를 위해 직접 머리를 길러 단발머리 비주얼을 완성했다.
안재홍은 “인생 첫 단발머리였다.
바람을 쏘는 인물이니까 시각적으로 바람을 효과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방법이 머리카락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 온다고 했다.
안재홍은 동네 친구였던 강형철 감독으로부터 ‘하이파이브’ 시나리오를 듣던 순간부터 박지성 역을 염두에 두고 머리를 길러왔다.
안재홍은 “꽤 오랜 시간 길렀다.
웃기고 싶었다”며 “감독님이 지성이에 대해서 귀띔해주셨을 때부터 머리를 길렀다.
그땐 작품을 제안받기 전이었다.
아니다 싶으면 자르면 되니까”라고 웃음을 보였다.

지성의 외형을 만든 뒤엔 캐릭터 설정에 집중했다.
지성은 입으로 강풍을 쏘는 초능력을 가진 인물이다.
이에 대해 안재홍은 “립밤을 아주 많이 바르면서 준비했다”고 농담했다.

촬영 당시 안재홍의 연기 파트너는 동료 배우가 아닌 강풍기였다.
안재홍이 강풍을 쏘는 연기를 할 때마다 현장에선 강풍기가 틀어졌다.
매번 타이밍과의 싸움이었다.
안재홍은 “강풍기 바람이 짧게, 한 번에 강한 압력이 나가기도 하고, 길게 멀리 보내지기도 한다.
그럼 숨을 분배해서 속도를 맞춰야 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렇게 탄생한 명장면 중 하나는 극 중 완서(이재인 분)와 함께하는 리코더신이다.
지성은 멀리 떨어진 리코더를 향해 강풍을 불고, 완서가 손가락을 움직여 연주한다.
안재홍은 “숨의 길이감을 맞추는 게 중요했다.
리코더 연주 속도에 맞춰서 숨을 길게 빼줘야 했다”며 “완성본을 보니까 이재인의 손가락과 음악이 정확히 맞더라”고 감탄했다.



앞서 안재홍은 ‘마스크걸’에선 음침한 비호감 캐릭터 주오남을, ‘닭강정’에선 노란 바지가 트레이드 마크인 4차원 고백중 역할을 맡아 활약했다.
안재홍은 이처럼 코믹하고, 비일상적인 캐릭터들에게 설득력을 불어넣어 친숙함을 느끼게 한다.
그것이 안재홍이 가진 배우로서 강점이다.

안재홍은 “제가 코미디를 할 때 제일 닿고 싶은 지점은 ‘공감’이다.
웃기기도 하고, 인물에 이입되기도 하고, 빠져들기도 한다는 생각이 들게끔 연기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번 박지성 역할도 마찬가지였다.
단발머리에 까칠한 백수, 웃기지만 어딘가 어긋나 보이는 인물을 미워할 수 없게 그려냈다.
안재홍은 “지성으로부터 관객들에게 공감을 자아내려고 고민했다.
더 많은 분들이 이 작품을 즐기게 해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컸다”며 “코미디 장르를 마다할 이유가 없다.
잘 해내고 싶고, 재미를 드리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전했다.
sjay09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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