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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일홍의 클로즈업] '처가와 단절' 이승기, '읍참마속'의 자기고백


결혼 이후 줄곧 발목 잡았던 '처가 논란 차단' 고육지책 결단
이전까지 '가족 간 신뢰와 의리' 지키려다 '고통과 비난' 감수


"더 올바른 가치관으로, 건강한 사회를 위해 책임을 다하는 자세로 살아가겠다." 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최근 처가와의 관계를 단절한다고 선언했다. 처가의 일로 이전 자신의 판단이 잘못이었다는 입장도 밝혔다. /더팩트 DB

[더팩트ㅣ강일홍 기자] "(장인어른의) 위법 행위에 대해서는 반드시 합당한 처벌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저의 섣부른 판단으로 고통받으셨을 피해자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앞으로는 더욱 올바른 가치관을 갖고, 건강한 사회를 위해 책임을 다하는 자세로 살아가겠다. 개인적인 일로 심려와 실망을 끼쳐드린 점,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 (4월 29일 이승기)

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최근 처가와의 관계를 단절한다고 선언했습니다. 아내 이다인의 가족들과 관계를 끊겠다고 밝힌 속사정에는 결혼 이후 줄곧 발목을 잡았던 처가의 논란 때문인데요. 하루 전날인 지난달 28일 장인 A 씨의 기소와 구속이 또 한번 그를 옭아맸습니다.

법원은 이승기의 장인이자 배우 이다인의 부친에 대해 '증거 인멸'을 이유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앞서 검찰은 증권선물위원회가 고발한 코스닥 상장사 퀀타피아 시세조종 사건을 수사하던 과정에서 A 씨가 주가조작에 연루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승기와 이다인은 2023년 4월 서울 인터컨티넨털 호텔에서 결혼했다. 엄마인 배우 견미리와 언니 이유비가 하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사진 위는 이다인. /더팩트 DB
이승기와 이다인은 2023년 4월 서울 인터컨티넨털 호텔에서 결혼했다. 엄마인 배우 견미리와 언니 이유비가 하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사진 위는 이다인. /더팩트 DB

처가 일이라서 더 어려운 처신, 늦었지만 부득이한 태도 변화

이승기는 처가의 일로 이전 자신의 판단이 잘못이었다는 입장도 밝혔습니다. 이다인과의 결혼을 전후로 처가의 사법 리스크 논란이 본인의 대중적 이미지에 부정적으로 비칠 것을 예상하면서도 그는 줄곧 "가족 간 신뢰와 의리를 지키는 것은 인지상정"이라며 옹호하는 입장이었습니다.

늦었지만 이승기의 태도 변화는 부득이한 측면이 없지 않습니다. 그가 장인의 '불법 논란'에도 비난을 기꺼이 떠안은 것은 새로 일군 가족의 고충을 외면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아마도 친가의 일이 아니고, 처가의 일이라서 더욱 어려운 선택이었을 것으로 짐작이 되는 부분입니다.

이승기는 장인 A 씨가 지난 2016년 주가조작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자 "결혼 전 있었던 일들이고 이미 처가 쪽과 독립해서 완전히 독립된 가정을 이룬 상태"라며 "가족들이 해결해야 할 문제이기 때문에 가족을 건드리지 말아 달라"고 호소한 바 있습니다.

이승기는 이다인(오른쪽)과 결혼 이후 대중적 이미지에 부정적으로 비칠 것을 예상하면서도 그는 줄곧
이승기는 이다인(오른쪽)과 결혼 이후 대중적 이미지에 부정적으로 비칠 것을 예상하면서도 그는 줄곧 "가족간 신뢰와 의리를 지키는 것은 인지상정"이라며 옹호했다. /이다인 SNS

'반듯한 이미지' 이승기, 이다인과 결혼하면서 악플러들의 표적

이승기는 가수로 출발해 배우로 방송 예능 MC 등 다방면 만능 이미지로 자리매김한 멀티스타입니다. 이승기는 20년 가까이 몸담았던 이전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와의 분쟁 과정에서 보여준 것처럼 부당한 피해자나 잘못된 일에 대한 대응에도 소신 있는 원칙을 분명히 했습니다.

'읍참마속(泣斬馬謖)'이라는 고사성어가 있습니다. 촉나라의 제갈량이 아끼던 부하인 마속이 명령을 어기고 전투에서 대패한 후, 엄중한 군율을 위해 눈물을 흘리며 마속을 처형한 사건에서 유래된 말입니다. 이는 아무리 친하고 아끼는 사람이라도 규칙을 어겼을 때는 공정하게 심판해야한다는 뜻입니다. 또 그 대상이 늘 가족이나 친구, 그 이상 가까운 사람이다보니 뼈를 깎는 고통과 아픔을 감수할 수 밖에 없습니다.

깨끗하고 반듯한 이미지로 사랑받았던 그에게 악플러들의 표적이 된 것은 이다인과 부부의 연을 맺으면서입니다. 아내는 그가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고, 처가 역시 가족입니다. 그렇다고 대중이 바라보는 시선까지 나몰라라 할 수는 없습니다. 이승기가 처가와 단절을 선언한 것은 읍참마속의 자기고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e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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