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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드라마마다 배우 김정진의 활약이 눈에 띈다.
2023년 쿠팡플레이 시리즈 ‘소년시대’에서 부여농고 5인방 리더 양철홍 역으로 주연 못지않은 존재감으로 시청자 눈도장을 찍은 김정진은 지난해 잇따라 MBC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JTBC ‘정숙한 세일즈’에 출연하며 드라마 흥행에 일조했다.
데뷔한 지 만 3년이 안 됐지만 인기 드라마마다 인상 깊은 활약을 하며 신스틸러 기대주로 자리잡는 모양새다.
현재는 쿠팡플레이 시리즈 ‘뉴토피아’에서 황경식 역을 맡으며 묵직한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쿠팡플레이 시리즈 ‘뉴토피아’는 군인 남자친구 재윤(박정민 분)과 곰신 영주(지수 분)가 좀비에 습격당한 서울 도심을 가로질러 서로에게 달려가는 이야기다.
극 중 김정진이 분한 경식은 방공부대 일소대 일병으로, 부대 내에서 신임받는 ‘A급 모범 병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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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공개된 6화에서는 기존에 보여준 모범 병사와는 상반된 경식의 모습이 시선을 붙잡았다.
경식과 분대장 영만(김상흔), 애런 팍(김준한)은 좀비의 습격을 피하고자 유일하게 열린 객실로 향했다.
앞서 좀비에게 감염된 상태인 애런 팍이 두 사람보다 도착이 늦자 문을 잠가버린 경식. 영만의 만류에도 경식은 “이렇게 안 하면 저희도 죽습니다”라며 격앙된 얼굴로 대답했다.
이후 나타난 애런 팍이 사과를 요구하자 경식은 살았으면 된 것 아니냐는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여 보는 이들을 답답하게 하기도.
이어 7화에서 김정진은 두려움에 휩싸인 경식을 완벽히 그려내며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경식은 살아 나가기 위해 뒤처지는 영만도 본체만체하며 환풍구를 포복으로 기어갔다.
그것도 잠시, 반대편에서 좀비들이 몰려왔고 다 함께 도망치던 중 막다른 길에 다다르자 경식은 뒤이어오던 계영(빈찬욱)과 수정(홍서희)이 다칠 수 있는 상황에서도 좀비들을 향해 가차 없이 소총을 연사했다.
위험한 판단이었지만 한 차례 고비를 넘긴 경식은 일행들을 뒤로하고 먼저 나아갔고, 곧이어 다시 좀비 무리를 발견하자 재빨리 탄창 끼우기를 시도했다.
하지만 가지고 있는 것이 빈 탄창임을 알게 된 경식은 당황한 나머지 이를 떨어트리는 실수를 범했다.
소음으로 인해 좀비들이 경식의 무리를 향해 달려드는 장면은 많은 시청자들의 손에 땀을 쥐게 한 바.
이처럼 김정진은 매사 덤덤하게 상관의 명령을 따르다가 짙은 공포심에 짓눌리자 돌변하는 군인 경식의 모습을 현실감 있게 구현했다.
섬세한 감정 연기로 인물의 면면을 가감 없이 표현해 극의 몰입도를 한껏 배가시켰다.
전 회차 공개까지 단 1화만을 앞둔 ‘뉴토피아’에서 김정진이 계속해서 얼마나 사실적인 묘사로 작품의 완성도를 더할지 그 주목된다.
지동현 기자 ehdgus1211@sportsworld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