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한 시대를 풍미했던 가수 휘성이 마지막 인사를 전한다.
유족은 14일 서울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고인의 빈소를 마련하고, 조문객을 맞이하기로 했다.
당초 가족들은 조용히 장례를 치를 예정이었으나, 휘성을 사랑했던 많은 이들의 애도 속에서 고심 끝에 추모의 시간을 가지기로 결정했다.
휘성의 동생은 소속사를 통해 “형을 기억하고 사랑해 주셨던 많은 분들이 마지막으로 배웅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어 “형에게는 누구도 위로할 수 없는 깊은 외로움이 항상 함께했다.
하지만 음악과 노래로 그 감정을 승화시키며 치열하게 살아왔다”면서 “그의 음악으로 위로받은 분들이 주저하지 말고 빈소를 찾아주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휘성의 발인은 오는 16일 오전이며, 장지는 경기도 포천 광릉추모공원으로 정해졌다.
◇ 우리의 청춘을 노래한 아티스트… 팬들과 동료들의 애도
2000년대 초반, 감성 짙은 보컬과 독보적인 소울로 대중을 사로잡았던 휘성. ‘안되나요’, ‘With Me’, ‘결혼까지 생각했어’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기며 한 시대를 대표하는 R&B 가수로 자리 잡았다.
팬들은 “그의 노래로 위로받던 순간이 많았다.
청춘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목소리”라며 온라인을 통해 추모 메시지를 남기고 있다.
연예계 동료들도 안타까움을 전했다.
휘성과 오랜 친분을 쌓아온 여러 가수들은 그를 향해 “음악에 대한 열정이 누구보다 컸던 사람. 무대에서 빛났던 영원한 아티스트”라고 회상했다.
휘성은 오는 15일 KCM과의 합동 공연, 23일 단독 콘서트를 준비하며 다시 한번 팬들 앞에 설 계획이었다.
하지만 예정된 무대는 끝내 오르지 못한 채, 팬들과의 마지막 이별을 맞이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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