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 신선도 하락→공정성 논란으로 '시끌'
최종회 13일 오후 9시 30분 생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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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예능프로그램 '미스터트롯3'가 이전 시즌에 비해 아쉬운 성적을 기록 중이다. /TV조선 |
[더팩트ㅣ최수빈 기자]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 '미스터트롯3'가 결승전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전작에 비해 다소 아쉬운 시청률과 화제성을 기록하며 기대만큼의 반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공정성 논란까지 더해지는 등 잡음이 지속되는 중이다. 과연 결승전에서 분위기 반전을 이루고 트로트계의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지난해 12월 첫 방송한 TV조선 예능프로그램 '미스터트롯3'는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에 K트로트 한류를 일으킬 위대한 첫걸음을 그린다. 총 12부작 중 11회까지 시청자들과 만났으며, 오는 13일 오후 9시 30분 최종회만 앞두고 있다.
'미스터트롯' 시리즈는 TV조선의 대표적인 효자 프로그램이다. 2020년 방송된 '미스터트롯1'은 단순한 인기를 넘어 대한민국에 트로트 신드롬을 일으켰다. 특히 최종회에서는 35.7%(닐슨코리아, 전국 유료 가구 기준)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웠다. 또한 임영웅 이찬원 영탁 등 수많은 스타들을 탄생시키며 트로트 열풍을 주도했다.
시즌1의 인기는 방송이 끝난 후에도 지속돼 출연자들은 전국 투어 콘서트와 다수의 예능 및 광고에서 활약하고 있다. 방송이 끝난 지 약 5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이들의 인기는 식을 줄 모르고 있다.
2023년 방영된 '미스터트롯2' 역시 초반부터 안정적인 시청률을 보였다. 첫 회 20.2%로 시작해 최종회에서는 24.0%까지 급등했다. 시즌1만큼의 폭발적인 반응은 아니었지만 트로트 시장의 지속적인 관심을 반영하는 수치였다. 출연자들의 인지도 상승과 음원 차트 성적도 나쁘지 않았으며 우승자와 주요 참가자들은 가요계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반면 '미스터트롯3'는 첫 회 시청률이 12.9%로 시작해 11회에서는 16.1%를 기록하며 '미스터트롯' 시리즈 중 가장 저조한 성적을 세웠다.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긴 했으나 전작과 비교하면 아쉬운 성적이다. 화제성 역시 시리즈 중 가장 낮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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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트롯3' 시청률 부진의 원인으로는 신선함 부족, 트로트 장르의 인기 하락, 공정성 논란이 꼽힌다. /TV조선 |
이 같은 부진의 원인으로는 신선함의 부족이 꼽힌다. 시즌1에서는 트로트 오디션이라는 콘셉트 자체가 신선했고, 시즌2는 경쟁 구도가 치열해지며 긴장감을 높였다. 하지만 시즌3에서는 마스터 심사 방식과 구성 등에 변화를 줬음에도 불구하고 차별화된 전략이 부족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트로트 예능 프로그램이 지속적으로 제작되면서 시청자들의 기대 수준이 높아졌고, 기존과 유사한 포맷으로는 관심을 끌기가 어려워진 상황이다.
또한 시간이 흐르며 트로트 장르 자체의 인기가 떨어진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최근 대중들은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소비하며, 새로운 스타일을 찾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미스터트롯3'뿐만 아니라 다른 트로트 예능 프로그램들도 시청률 하락을 겪고 있다. 여전히 트로트 방송의 충성도 높은 팬덤층이 존재하지만, 과거만큼 폭넓은 인기를 끌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미스터트롯3는 8주 차 대국민 투표 결과를 공개하지 않으면서 공정성 논란에 휘말리기까지 했다. 이전까지 매주 공개되던 투표 결과가 갑작스럽게 생략되면서 일부 시청자들은 특정 참가자를 우대하거나 내정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러한 논란은 프로그램의 신뢰도를 저하해 시청률과 화제성 하락의 또 다른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 가운데 '미스터트롯3'는 결승전을 앞두고 반등을 위한 여러 전략을 준비하고 있다. 결승전은 생방송으로 진행되며, '인생곡 대결'이라는 새로운 콘셉트를 도입했다.
톱7은 각자 자신이 살아온 인생에서 가장 의미 있다고 생각하는 노래를 선정해 '미스터트롯3' 마지막 무대를 장식한다. 본인에게 가장 의미 있고 자신 있는 노래로 승부를 보는 만큼 레전드 무대들이 쏟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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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트롯3' 최종회는 13일 오후 9시 30분 생방송으로 시청자들과 만난다. /TV조선 |
손빈아는 박우철의 '연모', 최재명은 장민호의 '연리지', 김용빈은 나훈아의 '감사', 천록담은 나훈아의 '공', 남승민은 진성의 '기도합니다', 추혁진은 주병선의 '들꽃', 춘길은 정의소의 '못 잊을 사랑'을 선곡해 무대를 꾸민다.
이와 관련해 제작진은 "톱7이 각자 심사숙고한 끝에 결승전 인생곡을 선택했다. 저마다 특별한 의미를 담은 노래를 선곡한 만큼 또 '미스터트롯3' 대장정의 마지막을 장식할 무대인 만큼 모두 어느 때보다 치열하게 부딪히고 노력했다. 레전드 무대가 쏟아질 것이다. 많은 관심과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하지만 결승전의 반등이 시즌 전체의 평가를 바꾸기에는 역부족일 수도 있다. 결국 프로그램이 시즌3 이후에도 지속적인 인기를 유지하려면 포맷의 변화와 트로트 장르의 새로운 흐름을 반영하는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미스터트롯3' 결승전은 롯데시네마에서 극당 단독 생중계된다. 여기에 박지후 남궁민 김현수 등 화제의 인물들이 깜짝 등장해 특급 지원 사격에 나설 예정이다. '미스터트롯3'의 긴 여정이 어떻게 마무리될지 궁금해진다.
'미스터트롯3' 결승전은 13일 오후 9시 30분 TV조선에서 생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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