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인기 야구 예능 ‘최강야구’를 둘러싸고 JTBC와 연출자 장시원 PD(스튜디오 C1 대표)의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JTBC가 “제작비 과다 청구로 신뢰가 훼손됐다”며 제작 중단을 선언했고 장시원 PD는 “사실관계 왜곡이며 IP 강탈을 위한 의도적인 주장”이라며 반박했다.
양측의 쟁점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JTBC와 장시원 PD(C1 스튜디오)의 갈등은 제작비 청구 문제와 수익 배분, 그리고 ‘최강야구’의 지적재산권(IP) 소유권을 둘러싼 충돌이다.
JTBC는 C1이 제작비를 과다 청구했고, 증빙 자료 제출을 거부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제작사 교체를 발표했다.
반면, 장시원 PD는 JTBC가 수익 정보를 제공하지 않으면서, 오히려 프로그램의 IP를 강탈하려 한다고 반박하는 중이다.
결국 돈(제작비 및 수익 배분)과 IP 소유권이 핵심 쟁점이며, 양 측 입장이 팽팽히 맞서며 시즌4의 향방도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 JTBC “제작비 과다 청구 의혹… 신뢰 훼손됐다”
JTBC는 11일 공식 입장을 내고 “스튜디오 C1이 ‘최강야구’ 제작 과정에서 수억~수십억 원의 제작비를 과다 청구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특히 “C1은 1경기를 두 편으로 나눠 방송하면서도 동일한 2회분 제작비를 청구했다”며 “JTBC가 제작비 사용 내역을 확인하려 했으나, C1이 자료 제출을 거부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C1은 JTBC가 지분을 보유한 관계사이며, ‘최강야구’ IP 보유자는 JTBC”라며 “제작비를 전액 투자한 사업자가 비용 내역을 확인하지 못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시즌4 트라이아웃을 전격 취소하며 “C1과의 협업은 불가능하다”고 공식적으로 제작사 교체 가능성을 시사했다.

◇ 장시원 PD “JTBC 주장, 사실 왜곡… IP 탈취 시도 증거 확보”
장시원 PD는 12일 SNS를 통해 강력 반발했다.
그는 “JTBC 측 주장은 사실관계를 심각하게 왜곡한 것이며, 이는 명백한 명예훼손”이라며 “제작비 과다 청구는 계약 구조상 불가능하다”고 반박했다.
이어 “C1과 JTBC의 계약은 ‘사전 총액 계약’ 방식이므로, 실비정산이나 사후 청구 개념이 아니다”라며 “추가 촬영이나 결방 등 예상치 못한 비용은 C1이 자체적으로 부담해왔다”고 설명했다.
또한, “JTBC는 ‘최강야구’ 편당 광고 수익을 가져가면서도, 경기별 제작비 지급을 요구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어긋난다”며 “방영 회차가 아니라 경기별로 제작비를 지급하라는 요구 자체가 불합리하다”고 주장했다.
장 PD는 “JTBC가 갑자기 C1이 아닌 타 채널과의 계약서를 제출하라. 모든 회계장부와 증빙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며 “도저히 수용할 수 없는 요구를 강요한 뒤, 이에 응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신뢰 훼손’을 주장하고 있다”고 했다.

◇ ‘최강야구’ 시즌4, 제작 가능할까?… 팬들 혼란 속 우려
JTBC와 제작진의 극한 대립으로 인해 ‘최강야구’ 시즌4의 제작이 불투명해졌다.
JTBC는 트라이아웃을 취소하며 기존 제작사와 결별을 공식화했지만, 장시원 PD는 “프로그램은 시청자와 팬들의 것”이라며 시즌 지속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
하지만 IP 소유권을 두고 양측이 법적 공방으로 번질 가능성이 커지면서, ‘최강야구’가 원래의 색깔을 유지할 수 있을지 우려가 커지고 있다.
2022년 시작된 ‘최강야구’는 시즌3까지 118회 방송했다.
그러나 JTBC와 제작사의 내홍이 깊어지면서 시즌4의 제작 가능성이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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