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극장판 주술회전 0편 전시회 포스터. 대원미디어 제공 |
애니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전시가 다양하게 열리면서 마니아들을 열광케 한다.
12일 콘텐츠 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 일본 애니를 주제로 한 전시가 이어지고 있다.
아이파크몰 용산점 팝콘D스퀘어에서는 주술회전 전시회 ‘극장판 주술회전 0편’이 오는 30일까지 개최된다.
주술회전은 평범한 고등학생이던 이타도리 유지가 세계관 최강자인 료멘 스쿠나의 손가락을 삼켜 그의 숙주가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독특한 세계관과 매력적인 캐릭터, 박진감 넘치는 전투 장면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지난해 9월 기준으로 누계 발행 부수(전자판 포함) 1억부를 돌파했다.
또 2023년 가장 수요가 많은 애니메이션 1위를 기록하면서 2025년 기네스 세계기록 등재를 앞두고 있다.
이번 전시는 2021년 12월 개봉한 극장판을 주제로 하며, 명장면을 시각화한 장식과 원화, 주인공의 실제 사이즈 의상 등 다양한 볼거리를 감상할 수 있다.
다음달 3일까지 AK 플라자 홍대 4층 오뮤지엄에서는 지난 1월25일부터 진행한 블리치 20주년 전시회 ‘블리치전’이 이어진다.
블리치는 2001년부터 2016년까지 주간 소년 점프에서 연재된 쿠보 타이토의 소년 만화로, 악령 퇴치사가 된 고교생 구로사키 이치고와 동료들의 모험을 그린다.
일본 못지않게 한국에서도 투니버스 등 만화 채널에서 방영될 정도로 인기를 얻었고 현재 젊은 세대들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을 통해 찾아볼 정도로 즐기고 있다.
전시에선 블리치의 20년 역사를 경험할 수 있는 원화, 콘셉트 아트, 애니메이션 장면 등이 소개되고 있으며, 작품 속 다양한 요소를 활용한 오리지널 굿즈도 판매 중이다.
오는 22일부터 6월8일까지 홍대 덕스(DUEX) 홍대 2관에서는 최애의 아이 전시가 개최된다.
한 의사와 환자가 아이돌의 자녀로 환생, 연예계에 발을 들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누적 판매 1500만부를 넘는 인기를 누렸으며 한국에서 역시 오프닝 곡을 부른 일본 가수 요아소비가 국내 음악 방송을 찾을 정도로 큰 사랑을 받았다.
전시에선 일본에서 TV 애니메이션 방송을 기념해 개최된 바 있는 1기 거짓말과 아이, 2기 빛과 그림자 2개의 시리즈를 모두 망라하는 풍성한 콘텐츠가 마련될 예정이다.
![]() |
블리치전·최애의 아이 전시회 포스터.오뮤지엄·웨이즈비 제공 |
실제로 지난해 열린 ‘이토 준지 호러하우스’는 7월부터 9월 초까지 거의 매주 전시회 트렌드 지수 1위를 차지했다.
트렌드 지수는 키워드 검색량과 구글트렌드 점수를 랭킹파이가 자체적으로 합산해 산출한 지표다.
또 이토 준지 작가의 내한 팬미팅의 경우는 티켓 판매 17초 만에 전석이 매진되기도 했다.
일본 애니가 이렇게 인기를 얻게 된 이유는 과거 TV에서 방영해 줘야만 볼 수 있던 콘텐츠를 OTT를 통해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이다.
실제로 일본은 2012년까지 애니 산업의 해외 매출 비중이 전체의 17%에 그쳤지만 넷플릭스 등 OTT 플랫폼이 발달하면서 2023년 일본 애니 해외 수출액이 전체 시장의 50% 이상을 차지했다.
한국에서도 다양한 연령층이 OTT를 통해 여러 애니를 접하고, 팬으로 유입되는 흐름이다.
업계 관계자는 “애니는 확실한 마니아층이 존재한다.
좋아하는 연예인을 만나면 ‘성덕’이라고 칭하는 것처럼 전시나 팝업으로 좋아하는 IP를 만나면 팬심을 증명했다는 기분에 만족도가 높을 것”이라며 “주최사 입장에서는 젊은 세대의 디깅소비(경제 상황과 상관없이 좋아하는 콘텐츠를 소비하는 현상)가 굿즈 판매로도 이어지기 때문에 인기 있는 IP를 활용한 전시, 팝업 등 콘텐츠를 마련하는 트렌드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정원 기자 garden1@sportsworldi.com
<본 콘텐츠의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스포츠월드(www.sportsworldi.com)에 있으며, 뽐뿌는 제휴를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