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계가 폭염 대응부터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 한미 협력 확대까지 현안 점검에 나섰다.
정부와 업계는 민관 '원팀 체제'로 지속 가능한 성장 전략을 함께 마련하기로 했다.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는 14일 부산 아스티 호텔에서 산업통상자원부와 함께 '조선사·기자재사 상생협력 간담회'를 열고 폭염 대응과 하반기 정책 방향을 논의했다.
이날 중대형 조선사들은 작업장 내 쿨링포그, 살수차, 선상 휴게실 설치 등 안전대책을 공유했다.
박동일 산업부 제조산업정책관은 "수주가 늘어 현장도 분주하지만, 폭염기 근로자 건강을 최우선에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자재 업계는 조선사 협업을 통한 신기술 탑재 이력(트랙 레코드) 확보와 수출 지원을 요청했다.
한미 조선 협력 확대에 대해서도 기대를 표하며, MRO(함정 정비), 공급망 구축 등 실질적 성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올 하반기 '조선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며, 한미 협력 방안과 액화천연가스선(LNG선) 이후 먹거리 전략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협회는 "과거 수주절벽과 인력난을 민관이 함께 극복해왔다"며 탈 탄소 전환과 중국 견제, 기술 선점 등 과제 대응에 정책 소통 창구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현장에선 조선산업 관련 정책기능 이관 논의에 대해 "광범위한 연관 산업을 고려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민관은 앞으로도 협력을 바탕으로 조선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 전략을 마련해 나가기로 했다.
오지은 기자 j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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