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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서지 된 백화점, 역대급 폭염 호재…여름세일 매출 10%↑

백화점 3사가 지난달 27일부터 일제히 진행 중인 여름 정기세일이 순항하고 있다.
예년보다 장마가 일찍 물러가고, 때 이른 무더위 찾아온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내수 침체와 이상기후 여파로 부진했던 상반기 흐름을 반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지난 6일까지 행사 초반 열흘간 전점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가량 상승했다.
무더위가 일찍 시작되면서 샌들과 수영복 등 시즌용 스포츠 상품군 매출이 20% 가까이 늘어 신장을 주도했다.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야외활동에 필요한 자외선 차단제와 스킨케어 제품 등 뷰티 용품 매출도 20%가량 증가했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13일까지 진행하는 여름 정기세일에 총 550여개 브랜드가 참여해 최대 50%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의 세일 매출은 5.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생활가전 부문 매출 신장률이 12.7%로 가장 높았고 화장품 7.8%, 남성패션 5.2%, 여성패션 4.4%, 식품 4.3% 등의 순이었다.
신세계백화점도 행사 기간
패션·잡화·스포츠 등 여름 시즌 신상품과 시즌오프 상품 등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특히 이른 무더위에 바캉스 용품을 찾는 고객이 늘어날 것에 대비해 인기 수영복 브랜드 상품을 최대 20% 할인하고, 브랜드별 물량도 지난해보다 최대 20% 이상 확대했다.


같은 기간 현대백화점 정기세일에도 200여개 브랜드가 참여해 여름 신상품과 시즌오프 상품을 최초 판매가 대비 50% 할인하는데, 행사 초반 매출이 지난해보다 6%가량 상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패션 카테고리는 10.7%, 스포츠·아웃도어 카테고리는 21.1% 증가했다.
이들 상품군에서 카디건·셔츠·바람막이 등 여름 아우터류 매출이 30% 이상 증가하며 전체 신장률을 웃돌았다.


앞서 주요 백화점들은 고물가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과 3월 이후까지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지난 봄 정기세일 기간에는 시즌 상품 판매가 부진했다.
실제 이 행사 기간 롯데백화점의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하는 데 그쳤고,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도 매출 신장률이 2.1%와 1.2%에 그쳤다.


장마가 일찍 종료된 가운데 진행 중인 여름 정기세일은 매출 증대 효과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비가 내리는 궂은날이 이어지면 교통상황 등 이동 문제로 소비자들이 외부 활동을 주저하게 되지만, 폭염의 경우 시원한 실내 공간을 찾아 모임이나 약속을 계획하는 이들이 늘어난다"며 "식사와 쇼핑 인프라를 갖춘 백화점을 찾는 수요도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바캉스 시즌을 맞아 눈에 잘 띄는 액세서리와 뷰티 용품 판매량도 상승하는 시기다.


백화점 업계는 이 같은 수요를 고려해 실내 쇼핑 콘텐츠도 강화했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13일까지 에비뉴엘 잠실점에서 국내 최초로 아쿠아디파르마의 '라 테라짜 클럽(La Terrazza Club)' 팝업스토어를 선보인다.
여름에 잘 어울리는 시트러스 향이 돋보이는 '블루' 라인의 베스트 EDP향수 3종(미르토 디 파나레아, 피코 디 아말피, 아란치아 디 카프리)을 만나볼 수 있다.
본점 지하 1층 광장에서는 인기 샌들 브랜드 크록스 팝업을 열고, 신제품 판매와 지비츠 증정 이벤트를 진행한다.


신세계백화점은 강남점에서 오는 17일까지 수영복 브랜드 '루프루프'의 팝업스토어와 특가 기획전을 운영한다.
또 프리미엄 침구 브랜드 프레쉬파인드와 협업해 냉감 이불 상품을 단독으로 소개하고 코지네스트, 알레르망, 세사 등의 브랜드에서 냉감 섬유를 활용한 여름 이불, 패드 신상품을 여름 세일 기간에 맞춰 할인 판매한다.


현대백화점은 무역센터점에서 프랑스 거장 미셸 들라크루아의 특별전 '영원히, 화가'를 개최하고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최근 작품 80여점과 희귀 초기 판화 등 총 120여점을 전시한다.
전시회는 다음 달 31일까지 진행한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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