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슐린펌프 전문기업 수일개발은 유럽 최대 의료기기 유통회사인 네덜란드 메디큐(Mediq)와 4년간 약 300억원 상당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수일개발은 이번 계약이 프랑스 인공지능(AI) 당뇨병 치료 전문기업 다이아벨루프(Diabeloop)와 AID(Automated Insulin Delivery·자동화된 인슐린 전달 시스템) 프로젝트를 통해 이뤄졌다며 자사 인슐린펌프 기술과 다이아벨루프의 AI 알고리즘이 결합된 차세대 당뇨병 치료 솔루션이 유럽 시장에서 인정받은 결과라고 자평했다.
이미 지난달 25일 첫 번째 물량으로 20억원 상당의 제품을 독일로 수출했다.
메디큐는 네덜란드에 본사를 둔 유럽 최대의 의료기기 유통회사로, 유럽 전역에 광범위한 유통망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계약을 통해 수일개발의 AID 시스템은 독일을 시작으로 네덜란드, 룩셈부르크, 벨기에, 프랑스, 영국 등 유럽 전역의 당뇨병 환자들에게 순차적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1979년 설립된 수일개발은 당뇨병 환자용 휴대용 인슐린펌프를 개발,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국내 대표적인 의료기기 전문기업으로 현재 국내 인슐린펌프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판매망 확대를 통해 세계 60여개국에 인슐린펌프를 수출, 글로벌 시장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최수봉 수일개발 대표는 "이번 계약은 자사의 기술력이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끊임없는 기술 개발과 도전으로 세계 최고의 인슐린펌프 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 발돋움해 유니콘 기업으로 세계 시장을 석권할 수 있게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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