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 호서대학교는 산업통상자원부의 '반도체 아카데미' 교육센터로 최종 선정됐다고 23일 밝혔다.
이 사업은 비수도권 지역 중 단 2곳만이 선정됐으며, 호서대는 반도체 후공정 분야의 핵심 교육기관으로 주목받고 있다.
산업부는 반도체 산업의 인력난 해소를 위해 지난 2023년부터 2027년까지 총 232억 원을 투입하는 '반도체 아카데미'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호서대는 이 중 AI 반도체 구현에 필수적인 패키징 및 테스트 교육 분야를 맡아 교육을 수행하게 된다.
호서대는 반도체 후공정 산업이 집중된 충청권에 위치해 있으며, 해당 분야 특화 교육 시스템과 실습 인프라를 이미 선제적으로 구축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실제로 총 680㎡ 규모의 '반도체패키지 LAB'을 조성하고, 삼성전자와 하나마이크론, 스태츠칩팩코리아 등에서 사용하는 21종 30점의 후공정 설비를 확보해 실습 중심 교육이 가능하도록 했다.
교육과정은 삼성전자, 하나마이크론, SFA반도체 등 충청권 주요 기업이 공동 참여해 산업 현장의 수요를 적극 반영했으며, 반도체 전공자뿐 아니라 이공계 미취업자 및 재직자 등 다양한 계층이 참여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교수진도 삼성, LG 등 대기업 출신 전문가와 OSAT(외주반도체조립·테스트) 실무진으로 구성됐으며, 현장 중심의 문제 해결형 프로젝트 교육을 통해 즉시 산업에 투입 가능한 실무형 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다.

강일구 총장은 "천안·아산은 반도체 패키징 산업이 집약된 전략지역"이라며 "이번 교육센터 선정은 호서대가 국가 반도체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수 있는 큰 전환점"이라고 말했다.
한편 호서대는 이 사업을 통해 K-반도체 벨트 내 후공정 전문인력 양성의 거점 대학으로 자리매김하고, 산업 맞춤형 고도화 교육 체계를 통해 지속 가능한 반도체 교육 생태계를 조성해나갈 방침이다.
충청취재본부 이병렬 기자 lby44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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