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홀릭] KB·신한·우리·하나 등 국내 금융그룹이 21일(현지시간)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습에 따른 중동지역 확전 가능성으로 글로벌 주요 지표 등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경영진 비상대책 회의를 소집하는 등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KB금융그룹·KB국민은행은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그룹 내 전 임원과 계열사 주요 임원이 참여하는 비상 대응 체계를 상시 운영하고 있다.
시장 불확실성이 커질 경우 주요 리스크 요인을 사전에 식별하고 자산 포트폴리오 조정 등 선제적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내부 의사결정 체계를 고도화했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글로벌을 포함한 전반적 금융시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자본시장 손익 또한 일별 점검하고 있다"면서 "글로벌 주요 사건에 대한 시나리오별 대응 방안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한금융그룹 역시 국내외 정세 변동에 따른 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모니터링을 강화했으며, 대응 체계를 가동할 예정이다.
신한금융그룹 관계자는 "국제 정세 변화와 이에 따른 환율·유가 변동성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외환 및 자금 시장 등 유동성 리스크 점검하고 대응 체계를 가동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룹 및 자회사별 리서치 조직의 거시경제 분석에 기반한 정교한 경기 진단 및 그에 맞는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향후 실물경제 회복을 위한 다양한 지원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리금융그룹은 이날 임종룡 회장 주재로 긴급 회의를 열고 중동상황 관련 리스크를 점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나금융그룹 역시 시장 변동성 확대와 금융·실물경제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내·외부 자금 흐름 현황과 조달금리 상황 등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하고 있다. 위기상황에 대비한 비상조달·공급계획도 점검 중이다.
이와 함께 자본적정성 유지를 위해 관계사별 일별 자산증감 상황을 모니터링하는 등 특이 동향을 점검하고 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유동성 위기상황에 대비하고 금융의 원활한 자금 공급 역할을 유지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강구해 시행하고 있다"며 "중동 분쟁 격화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돼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유동성 확보와 실물 경제 지원 등 기존에 수립한 시나리오에 따라 대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NH농협금융의 경우 오는 23일 주간회의에서 금융시장 영향과 리스크 요인 등을 살피고 대응방안을 모색한다.
정부 역시 22일 이형일 기획재정부 장관 직무대행 1차관 주재로 관계기관 합동 비상대응반 회의를 소집, 미국의 이란 공습에 따른 중동 사태 동향과 국내외 경제 영향을 긴급 점검하고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정부는 향후 사태 전개의 불확실성이 매우 큰 만큼 관계기관 합동 비상대응반 중심으로 중동 현지상황 및 금융·에너지·수출입·해운물류 등 부문별 동향을 24시간 점검하고 필요시 상황별 대응계획에 따라 신속 대응할 계획이다. 특히 금융시장이 과도한 변동성을 보일 경우 즉각적이고 과감하게 조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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