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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T1, MSI 진출 기쁨 속 '주전 경쟁' 등 해명 간담회

안웅기 최고업무책임자(COO)가 간담회에서 팬들의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신정원 기자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진출에도 마냥 크게 웃을 수 없는 T1이다.
주전 경쟁 사태 등으로 팬들과 소통 오류를 겪고 있기 때문이다.


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가빈아트홀에서는 팬들을 위한 T1 간담회가 열렸다.
자리에는 안웅기 최고업무책임자(COO)가 참석했다.


안 COO는 먼저 "경청을 통해 소통하는 것이 목적이고, T1에 대한 오해와 잘못된 정보를 제대로 잡고 소명하려고 한다"고 간담회를 갖게 된 배경을 밝혔다.


조 마시 CEO 대신 단상에 선 이유로는 "한국말이 어려운 조 CEO 대신 직접 소통하는 게 좋지 않을까 싶었다.
또 팬분들이 궁금해하는 대부분의 키워드에 제가 당사자였기 때문에 잘 설명할 수 있을 것 같았다"며 "T1이 나은 방향으로 가기 위한 자리이기 때문에 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첫 키워드로 해명한 내용은 제우스 선수의 이적 과정에 대해서다.
T1은 지난해 제우스가 한화생명e스포츠로 이적하는 과정에서 제대로 된 해명을 하지 못했다.
제우스는 2년 연속 T1의 롤드컵 우승에 기여한 선수 중 한 명이다.


안 COO는 "제우스 선수와는 문제가 전혀 없고, 에이전시인 더플레이 측과 문제가 있다"고 강조했다.
자유계약선수(FA) 시작 전까지 사실상 역제안이 없었다는 것이 안 COO의 설명이다.
지난해 11월19일 오전 10시 T1 사옥에서 미팅을 약속했음에도 이를 지키지 않았다고 짚었다.


안 COO는 "미팅은 불발됐지만 전화로 협상을 이어나갔다.
합의점에 다다랐다고 생각했을 때 어떻게는 만나서 계약을 짓자고 했는데 그 얘기를 나눈 뒤 더프레이 측은 1시간 동안 전화를 받지 않았다.
그리고 갑자기 연락이 와서 '한화로 가기로 했다'고 했다"고 밝혔다.


제우스 선수의 기록 삭제 논란에 대해서는 "이적으로 인해 T1 선수가 아니게 되면서 IP 사용을 멈춰야 했다.
이전에는 다른 팀으로 이적하는 선수가 많지 않았고, 이적을 했더라도 멤버십 시스템이 없었기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갑작스러웠다.
다소 빠르게 교체된 점은 송구하다"고 사과했다.
연봉 삭감에 대해서도 이전 연도에 받았던 연봉보다 떨어지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어서 주전 경쟁에 대해 설명했다.
T1은 지난 1월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정규 시즌을 앞두고 열린 LCK 컵에서 구마유시 대신 2군 스매쉬를 출전시켰다.
스매쉬는 KT 롤스터와의 대전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해당 경기에서 카이사와 이즈리얼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고, 경기 종료 후 POM(Player of the Match)까지 획득했다.


일부 팬들은 선수 교체를 납득하며 두 선수에게 발전할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일부 팬들은 구마유시의 그간 성과에 맞지 않는 대우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후로도 구마유시-스매쉬의 1군 교체가 반복됐고 이 과정에서는 조 CEO의 월권이 작용했다는 의혹이 일기도 했다.

안 COO는 먼저 혼란을 겪었을 선수 두 명에게 미안한 마음을 밝혔다.
이어 주전 경쟁이 왜 시작됐는지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시즌 초에 팀의 밸런스가 무너졌었다.
피어리스 드래프트가 도입되면서 벤픽 플레이 등 변화가 있었고, 탑 라이너 도란 선수가 투입되면서 제우스 선수와의 플레이가 익숙했던 선수들에게도 적응기가 필요했다.
이 모든 요인에 따라 구마유시 선수의 경기력 저하가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스매쉬 선수를 테스트 해보자는 결정이 있었다.
2군 경기에서 너무 뛰어난 모습을 보여줬기에 1군에서도 잘 할 수 있을지, 1군 선수들과 합을 보여줄 수 있을지, 여러 압박되는 상황에서 잘 할 수 있을지 테스트를 해보자 했다"며 "롤은 1, 2군 통합 로스터로 운영되고 있다.
2군 뛰던 선수가 1군을 뛸 수도 있고, 빈번하게 체인지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내부적인 논의를 통해 현재는 구마유시 선수가 주전으로 뛰고 있다.
하지만 롤스터 투입에 조 CEO가 개입했고 강요했다는 일각의 지적이 존재한다.


이에 대해 안 COO는 "롤스터의 결정은 모두 감독, 코치가 내린다.
이번 주전 경쟁을 포함해서 일련의 롤스터 관련 일정은 감독과 코치진이 결정을 내고, 그 결정을 COO나 CEO 등 경영진에 보고하는 형식"이라며 "감독과 코치진이 스매쉬 선수를 테스트 한다고 했을 때 경영진은 '왜'라는 의문을 가졌다.
감코친이 설명을 잘 했지만 공정성에 대한 의견이 첨예했다.
감코친은 팀 성적, LCK뿐 아니라 MSI, 궁극적으로 월즈를 바라보는 팀을 봤을 때 스매쉬 선수를 테스트해야 한다라는 쪽에 맞춰서 봤던 거다.
조 CEO가 일단은 구마유시 선수를 1군으로 투입시켰으면 한다는 요청을 할 수 있으나 감코진의 결정이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스크림 공정성에 대해 묻자 이에 대해선 "하루에 보통 8개 정도를 한다.
'반반하는 게 공정한 주전 경쟁일까', '주전으로 뛰고 있는 선수가 더 많은 스크림을 하고, 후보 선수가 적게 하는 게 공정한 걸까', '다음 경기를 준비해야 하는데 주전 선수가 반을 뛰는 건 과하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롤을 잘하지 못한다.
전문가랑 거리가 멀어 말씀드리기가 참 어렵다.
코치진의 영역이라고 생각한다"며 "공정함에 대해 조 CEO랑 코치진이랑 얘기를 정말 많이 했다.
'공정한 경기가 무엇인가'에 대한 논의가 많았다.
선수가 스크림을 하고 솔랭을 돌리고 하는 건 코치진의 결정이고, 공정했느냐에 대한 의견에 대한 완전한 합의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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