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알리바바 그룹의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인 알리바바 클라우드가 국내 제2 데이터센터를 공식 가동한다.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19일 오전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미디어 브리핑을 열고 국내 기업의 클라우드 컴퓨팅 및 인공지능(AI) 서비스 수요 증가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이달 말까지 제2 데이터센터를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2016년 한국 시장에 진출한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2022년 한국 내 첫 데이터센터를 설립했다.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3년 만에 이뤄진 이번 데이터센터 추가 투자가 국내 기업의 AI 전환(AX)을 지원하려는 노력의 결과라고 강조했다.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신규 데이터센터를 통해 클라우드 네이티브, 빅데이터, 데이터베이스(DB) 등 AI 서비스에 최적화된 제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클라우드의 네트워크 성능을 향상시키고 핵심 클라우드 제품의 재해복구 역량도 강화할 계획이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알리바바 클라우드의 AI 솔루션을 활용한 국내 기업들의 사례가 소개됐다.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거대언어모델(LLM) '큐웬(Qwen)'과 '통이(Tongyi)'를 개발해 제공하고 있다.
국내 AI 솔루션 기업인 유니바(Univa)는 큐웬을 기반으로 한 에이전트 AI 솔루션을 공개했다.
남명진 유니바 대표이사는 "알리바바 클라우드의 최첨단 클라우드 및 AI 기술 덕분에 비용을 30% 이상 절감했다"면서 "한국어 처리 정확도 역시 45%에서 95%로 향상시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
네이버의 자회사인 스노우(SNOW)도 알리바바 클라우드의 AI 비디오 생성 모델인 '완(Wan)'을 활용해 중국에서 운영 중인 앱의 이미지 스타일링 기능을 지원하고 있다.
라이브 스트리밍 기업인 라라스테이션은 알리바바 클라우드와 협업해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을 개발했다.
이 밖에도 메가존소프트, 이테크시스템, 아이티센클로잇 등 국내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맞춤형 컨설팅 서비스와 산업별 솔루션도 제공하고 있다.
한편,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2023년 12월 국내 데이터센터 인프라에 대해 정보보호관리체계(K-ISMS) 인증을 획득했다.
K-ISMS는 국내에서 가장 공신력 있는 정보보호 인증 제도로 꼽힌다.
윤용준 알리바바 클라우드 인텔리전스 한국 총괄 지사장은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AI 기반 기술의 고도화와 산업 전반의 디지털 수요 증가에 발맞춰 한국 내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장해 왔다"면서 "이번 제2 데이터센터 출범을 통해 고객에게 보다 유연하고 복원력이 뛰어난 클라우드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다양한 산업 분야의 AI 혁신을 가속화하고 국내 디지털 생태계 확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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