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분기 중국인 단체관광객에 대한 한시적 무비자 입국이 허용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면서 면세업계에 중국 특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면세업계는 중국인 관광객 증가에 대비해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상품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19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3분기 정부는 중국 단체관광객에 대한 한시적 무비자 입국을 허용할 계획이다.
올해 초 정부는 방한 관광객 활성화와 중국 정부가 지난해 11월 사상 처음으로 한국인의 무비자 입국을 허용한 데 대한 상호적 조치로 중국인 단체관광객에 대해 무비자 입국을 열어주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부는 입국 경로 등을 따지지 않고 중국 단체관광객에 대대적으로 무비자 입국의 길을 열어줄 예정이다.
면세업계는 한시적 무비자 입국이 가능해질 경우 중국 관광객이 크게 증가할 수 있다고 보고 상품 경쟁력 강화를 위해 중국 면세유통기업과 협력에 나서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지난 18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면세점 본사에서 중국국영면세점그룹(CDFG)와 모기업인 중국여유그룹 임원진과 만나 면세산업 활성화를 위한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했다.
이날 미팅에는 남궁표 롯데면세점 마케팅부문장과 리우쿤 중국여유그룹 부총경리 등 양사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두 회사는 면세점 운영 노하우를 공유하고 호텔, 관광지 등 관광 분야에 대한 교류 및 협력을 의논했다.
CDFG는 1984년 설립된 중국 최대 면세 유통 기업이다.
중국 관광지인 하이난섬에 세계 최대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영국 면세 전문지 무디데이빗리포트가 발표한 글로벌 면세점 매출 순위에서 2022년 1위, 2023년엔 2위를 기록한 바 있다.
롯데면세점은 단체관광객과 개별관광객(FIT)을 유치하기 위해 콘텐츠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인바운드(방한 외국인 관광) 여행사와 함께 뷰티 클래스, K-콘텐츠 체험 등 쇼핑과 관광을 결합한 여행 상품을 개발하고, 외국인 관광객 유입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주요 상권에 체험형 콘텐츠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남궁표 롯데면세점 마케팅부문장은 "중국 최대 면세기업인 CDFG와 직접 만나 양사의 협력 가능성을 모색하고 업계의 미래를 논의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라며 "한중 관계 개선이 기대되는 만큼 앞으로 상호 교류가 더욱 활발해지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신라면세점도 CDFG의 모기업은 여유그룹과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등 중국 단체 관광객 유치 활성화에 집중하고 있다.
신라면세점은 중국 현지 여행사들과 협업을 통해 마이스(MICE), 인센티브 단체를 유치 중이며 ▲보이드(VOID) LED 대형 전광판 환영행사 송출 ▲골드 패스 등 환영 선물 제공 ▲단체 행사 진행 및 전시공간 제공 ▲중국인 선호 브랜드 중심 MD 확대 ▲중국 현지 사무소를 통한 맞춤형 콘텐츠 제공 중이다.
K-POP 팬미팅 등의 대형 단체고객 유치에도 적극적으로 마케팅을 기획하고 있다.
일일 투어나 소규모 개별 자유여행에 적합한 연계 상품도 개발하여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중화권을 중심으로 활발한 글로벌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B1A4 출신 '진영'을 홍보모델로 발탁하기도 했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단체 관광객 전용 쇼핑 환경 재정비와 특화 프로그램 구축을 통해 시내면세점의 단체 관광객 허브 역할을 공고히 하고 있다"면서 "오는 3분기부터 방한 관광객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마케팅 활동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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