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오전 서울시 성동구 성수동 연무장길 '이구홈성수' 매장. 아기자기한 생활 소품부터 개성 있는 가구들로 가득찼다.
가장 먼저 발길이 닿은 공간에서는 텀블러와 주방용품 등을 판매하는 그리스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이야이야프렌즈'의 상품들이 진열됐다.
국내 유일 백열전구 생산 기업인 '일광전구'의 인기 아이템인 '스노우맨' 조명과 1년간 패션플랫폼 29CM에서 억대 매출을 기록 중인 프랑스 커트러리 브랜드 '사브르'의 제품도 눈에 띄었다.
무신사가 운영하는 패션 플랫폼 29CM는 오는 20일 이구홈성수를 정식 오픈한다.
이구홈은 29CM의 홈·리빙 등 전반적인 라이프스타일 카테고리로, 29CM는 지난해 1월부터 패션을 제외한 상품을 이구홈으로 분류하고 있다.
29CM는 첫 오프라인 매장 오픈을 계기로 비패션 부문을 아우르는 국내 대표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20~30대 여성을 겨냥한 패션 브랜드 판매에서 문구류와 뷰티, 주방용품, 생활용품, 홈데코 등 비패션 부문으로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전략이다.

29CM 관계자는 "해외에는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더콘란샵', 일본 '츠타야' 등 유명한 곳들이 존재하지만, 국내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시장에는 아직까지 뚜렷한 선두 주자가 없는 상황"이라며 "향후 여러 지역으로의 확장성을 고려하고 있어 매장명을 지역명을 딴 이구홈 성수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오프라인 첫 매장 지역을 '성수'로 낙점한 것은 해당 지역의 라이프스타일 관련 수요가 높아서다.
성수는 젊은 고객들이 많고 관광객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다.
특히 라이프스타일 편집숍은 특성상 선물 구매가 많고 현장에서 바로 착용하거나 휴대할 수 있는 소형 상품이 인기다.

29CM 관계자는 "최근 젊은 세대들을 중심으로 소품샵 투어가 인기인데, 이달 기준 인스타그램에 소품샵 투어를 검색하면 6만 건 이상의 게시글이 있을 정도"라며 "소품샵 투어가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은 만큼 놀러 온 김에 기념품을 구매하고 가는 수요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구홈성수 공간은 '취향 만물상점'을 콘셉트로 구성됐다.
85평 규모의 해당 매장은 단층에 ▲그리팅 라운지 ▲스테이셔너리 ▲뷰티 ▲키친 ▲리빙 ▲홈데코 ▲브랜드 팝업 존 총 6개 카테고리 존으로 꾸며져 가정집을 둘러보는 느낌이다.
총 147개 브랜드, 6000여개 이상의 상품이 준비됐으며, 전체 입점사 중 88%가 국내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구성됐다.
매장 공식 오픈을 기념해 오는 20일부터 24일까지 무신사 글로벌 사이트 회원과 29CM 앱 회원에게는 오프라인 현장 구매시 10%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매장에서 진행되는 캡슐머신 추첨 이벤트에서는 이구홈 성수에서 판매 중인 상품과 제휴 로컬 식음료(F&B) 쿠폰 등의 경품을 제공한다.
한편 국내 라이프스타일 관련 매출 규모는 꾸준히 성장 중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홈퍼니싱(리빙) 시장 규모는 2010년 10조원에서 지난해 20조원대로 두 배가량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홈퍼니싱은 가구나 조명, 인테리어 소품 등으로 집안을 꾸밀 수 있는 제품이다.
올해 1분기 이같은 제품 카테고리가 포함된 이구홈 거래액은 전년 대비 60% 이상 성장했다.
박재현 기자 no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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