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반도체 설계 자산(IP) 기업 Arm이 차세대 차량용 컴퓨팅 서브시스템(CSS) '제나'(Zena)를 공개했다.
칩 개발 기간을 최대 12개월 단축해 자동차 신차 출시를 최소 1년 이상 앞당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황선욱 Arm코리아 사장은 5일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제나 CSS는 Arm V9 기반 오토모티브 인핸스드(AE) 기술을 바탕으로 개발된 최초의 사전 통합 및 사전 검증 플랫폼"이라고 설명했다.
CSS는 시스템온칩(SoC) 내 데이터 처리를 담당하는 핵심 연산 플랫폼이다.
제나 CSS는 기존 칩 개발 기간을 최대 12개월 단축할 수 있는 성능을 갖췄다.
또 프로젝트 당 실리콘 엔지니어링 노력을 최대 20% 줄여, OEM(주문자 위탁생산) 및 실리콘 공급업체가 지능형 음성 및 터치 인터페이스, 몰입형 디지털콕핏 경험, 운전자 지원 및 자율기능, 실시간 상황 인식 기능을 갖춘 신규 차량 모델을 시장에 더 빨리 출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를 통해 자동차 제조사들이 신차 모델을 최소 1년 빠르게 출시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Arm은 설명했다.
황 사장은 "지난 몇 년간 자동차 산업은 빠른 속도로 변화해 왔고, 그 중심에는 SDV(소프트웨어 중심 차량)가 획기적인 포인트가 됐다"며 "더 미래에는 AI(인공지능) 기술이 차량에 적용돼 새로운 사용자 경험과 향상된 안전 기능이 현실로 만들어지는 AIDV(자율주행 기술 자동차)가 새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했다.
제나 CSS의 공식 출시 시점은 오는 9월이다.
황 사장은 "제나 CSS는 현재까지 일부 파트너들에게 제한적으로 제공되고 있다"면서 "더 많은 파트너사들에 (제나 CSS를) 제공하기 위해 올해 9월 본격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태용 Arm코리아 FAE 디렉터(상무)는 "제나 CSS는 이미 통합되고 검증이 끝난 상태로 (고객사에) 제공되기 때문에 차량의 다양한 영역과 모델에 맞춰서 효율적으로 기능을 확장해서 빨리 개발할 수 있다"며 "복잡한 개발 기간을 단순화하면서 파트너가 차별화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제나 CSS의 핵심 가치"라고 강조했다.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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