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택시 운영사인 카카오모빌리티를 포함한 카카오 자회사 3곳 구성원들이 이달 말 임금인상과 고용안정을 요구하는 파업에 나선다.
이들은 카카오 노동조합 '크루유니언' 소속으로, 2018년 크루유니언 설립 이후 카카오에서 발생한 첫 파업이 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파업은 임금 교섭·단체협약(임단협)이 결렬된 카카오 자회사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카카오모빌리티, KM솔루션(카카오모빌리티의 자회사이자 가맹택시 관리 업체), 카카오VX(카카오게임즈의 자회사이자 골프 전문 업체) 등 3곳이 본격적인 쟁의행위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서승욱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화섬식품노조) 카카오지회장은 "노조 설립 이후 처음으로 파업에 돌입하는 만큼 상징적인 의미가 있을 것"이라며 "이달 안에 파업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
파업 일정은 대부분 정해졌고 조합원과 논의하고 있는 단계"라고 했다.

또한 크루유니언는 이르면 오는 11일부터 매주 수요일마다 릴레이 집회를 열 예정이다.
크루유니언 관계자는 "임금인상률이나 구조조정 같은 문제를 놓고 사측과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조합원들의 권리회복과 처우개선을 위해 집회 회차가 지나갈수록 시위의 수위를 높일 것"이라고 했다.
앞서 크루유니언은 지난 3월에도 비슷한 이유로 집회를 열었다.
이정대 화섬식품노조 카카오지회 사무장은 당시 경기 용인 카카오인공지능(AI)캠퍼스에서 열린 카카오게임즈 정기주주총회 직후 "무책임한 구조조정과 매각을 멈추고 고용안정을 보장하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전영주 기자 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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