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보건산업진흥원(진흥원)은 1분기 보건산업(의약품·의료기기·화장품) 수출액이 65억2000만달러(약 9조원)로 지난해 1분기 대비 10.2% 증가했다고 4일 밝혔다.
특히 의약품과 화장품의 수출 호조가 돋보였다.
1분기 의약품 수출액은 25억6000만달러(약 3조5000억원)로, 전년 대비 17.7% 증가하며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전체 의약품 수출의 65%를 차지한 바이오의약품 수출도 전년 동기 대비 30.2% 늘었다.
독일과 헝가리로의 수출이 각각 228.8%, 112.1% 급증하는 등 유럽 시장으로 수출이 크게 증가했다.
백신 수출도 브라질, 남수단, 콩고 등을 중심으로 전년 대비 37.7% 증가했다.
화장품의 경우 기초화장용 제품류 수출이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하는 등 전년 동기 대비 12.7% 증가한 25억8000만달러(약 3조5500억원)의 수출 실적을 거뒀다.
다만 의료기기 수출액은 13억9000만달러(약 1조9000억원)로 주춤했다.
초음파 영상진단기와 의료용 레이저 기기 수출 증가에도 임플란트 수출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5.0% 줄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관계자는 "2분기에도 바이오의약품과 기초화장용 제품류 등 주력 품목의 견조한 수요가 이어지며 보건산업 수출 증가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다만 미국 관세정책 변화 등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대외무역환경에 더욱 유연하게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최태원 기자 peaceful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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