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자진단 토털솔루션 기업 씨젠은 천종윤 대표와 스페인 카탈루냐 자치주의 살바도르 이야 로카 주지사가 사업 협력 강화를 위한 논의에 나섰다고 2일 밝혔다.

살바도르 이야 주지사는 지난달 30일 서울 송파구 씨젠 본사에서 천 대표를 만나 씨젠이 진행 중인 카탈루냐주 투자에 환영의 뜻을 전하고 사업 협력 강화 의지를 보였다.
그는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씨젠의 활약상을 잘 알고 있다"며 "카탈루냐는 사후 대응에서 사전 예방으로 의료 시스템을 전환하려는 목표를 갖고 있으며 씨젠의 혁신적인 기술로 글로벌 보건 위기를 극복하는 방안을 찾도록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했다.
천 대표도 "스페인은 유럽 내 대표적인 체외진단(IVD) 시장으로, 씨젠은 오래전부터 현지 파트너십을 맺고 독보적인 진단 체계를 구축하는 등 활발히 사업을 펼쳐오고 있다"며 "앞으로도 기술공유사업과 같은 협업 모델로 '질병 없는 세상'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씨젠은 지난달 27일 카탈루냐주에 스페인 1위 진단기업 웨펜과 기술공유사업 법인인 '웨펜-씨젠'을 설립했다.
웨펜-씨젠 법인은 씨젠의 신드로믹 정량 PCR 기술과 시약 개발 자동화 시스템(SGDDS)을 기반으로, 스페인 현지에 최적화된 감염병 진단제품을 공동 개발하고 유럽 및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 거점으로 기능할 전망이다.
씨젠의 신드로믹 정량 PCR 기술은 유사한 증상을 일으키는 병원체를 최대 14개까지 하나의 튜브로 검사할 수 있다.
여러 튜브를 사용해 패널 검사를 진행할 경우 수십 개의 주요 병원체를 모두 확인할 수 있어 다중감염 여부와 정량적 정보 제공까지 가능하다.
씨젠은 살바도르 이야 주지사에 기술공유사업 현황과 현재 개발 중인 차세대 진단시스템 CURECA(큐레카)를 소개하기도 했다.
기술공유사업은 씨젠의 진단 및 데이터 분석 기술을 각국 대표 기업들에 공유해 다양한 분야의 현지 맞춤형 진단제품을 전문가가 직접 개발하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큐레카는 모든 PCR 검체를 사람 손을 거치지 않고 자동으로 검사할 수 있는 씨젠의 차세대 진단시스템이다.
모듈형 장비로 설계돼 맞춤형 세팅도 가능하다.
검사실에서는 장비 구동 시간이나 검사 인력의 근무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24시간 무인으로 대량 검사가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최태원 기자 peaceful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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